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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국제장편상 봉분호 감독상 수상 아카데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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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lian  2020.02.10
대박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0.02.10.

작품상은 솔직히 기대 안했고

감독상은 내심 기대하긴 했지만 


주변에 말하기로는 각본상 받으면 됐지 하고 말했소이다만.

왜냐하면 올해주면 내년에 또 줘야 하고


오스카가 아주 헐리우드와 빠이빠이 하는 수가

그렇게 되면 배우들 얼굴 보러 오는 미국 관객들은 대실망.


기생충은 한국에서 오히려 손해본 영화입니다.

블랙유머를 유머로 이해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감정이입을 해서 자기 이야기로 착각.

영화의 결말을 내는 방법 중에 하나는


이상한 놈과 나쁜 놈을 교착시켜 놓고 

주인공 좋은 놈은 유유히 빠져나가는 박정우 방식인데


철가방과 조폭을 대결시켜 놓고 튀는 

주유소 습격사건의 결말방식


타란티노의 펄프픽션도 이 수법을 써먹는데

부치가 흑인과 게이를 교착시켜놓고 튀는 거지요.


시간순서대로 보면 이게 보입니다.

타란티노와 세르지오 레오네, 박정우의 방식을


지하층과 지상층을 교착시켜놓고 

끼어든 주인공 일당이 빠져나가는 방법으로 


써먹는 것이 기생충의 결말방식.

좋은 결말방식입니다.


이번에 영국 아카데미에서 각본상 밖에 안 줬는데

이걸 보고 미국인들이 


저 속좁은 브렉시트놈들과 우리 열린 미국은 다르다구 하고

경쟁의식 때문에 기생충에 작품상을 줄 거라는 기대를 하는 분들이 있더군요.


미국인들도 속 좁기는 마찬가지인데 

하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감독상 쾌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