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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권력은 절대 타락한다.

원문기사 URL : https://news.v.daum.net/v/20200131120815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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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렬  2020.01.31

이것은 자연법칙. 

권력은 재산과 같아서 내놓을 수가 없습니다.


권력욕이 있어서가 아니라 핸들을 놓고 

당장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어색하기 때문입니다.


두목 침팬지가 젊은 수컷에게 자리를 빼앗기면

숲으로 도망갔다가 절치부심하고 체력을 회북하여 재도전하는게 아니라


늙은 암컷에게 매달리고 땅바닥에 뒹굴며 패악질을 합니다.

소리를 지르고 난동을 부리고 그러다가 한 대 더 맞고 찌그러집니다.


그런데 젊은 도전자 수컷은 다릅니다.

젊은 도전자가 두목에게 도전했다가 당하면 


일단 숲으로 도망가서 체력을 회복하고 주변을 맴돌며

호시탐탐 노리면서 암컷을 한 마리씩 끌어내어 공격합니다.


모든 암컷들에게 자기 힘을 보여줘서 신뢰를 얻은 다음

마지막으로 두목 침팬지에게 도전하여 왕좌를 빼앗습니다.


신중하고 용의주도하게 합리적으로 행동한다는 거지요.

그러나 두목 침팬지가 젊은 침팬지에게 왕좌를 빼앗기면 


그 자리에세 데굴데굴 구르고 행패를 부리면서 늙은 암컷의 동정심에 호소합니다.

보통 늙은 암컷 몇 마리가 가서 위로해 주는데 두목은 어린애처럼 행동합니다.


이런 일을 겪은 두목 침팬지는 왕좌에서 물러난 후 절대 재도전을 못 합니다.

한 번 늙은 암컷에게 의지하면 정신이 파괴되어 두목의 호르몬이 안 나옵니다. 


젊은 도전자 수컷 - 패배하면 도망쳤다가 용의주도하게 반격한다.

늙은 두목 침팬지 - 패배하면 늙은 암컷에게 응석을 부리며 퇴행한다.


핵심은 늙은 암컷의 동정심을 구하면 잠시 보살핌을 받지만 

완전히 찍혀서 다시는 재도전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기득권자가 물러날 때는 대개 두목 침팬지의 퇴행행동을 하는데

그게 세대교체의 낙인 역할을 해서 돌이킬 수 없게 만듭니다.


검찰의 저항은 본능이며 늙은 두목의 퇴행행동이며

개혁을 돌이킬 수 없게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나 아직 안죽었어 하고 외치는 늙은 침팬지의 요란한 퇴행행동은 

모든 침팬지 무리가 왕위교체 사실을 알도록 선전하게 해서 판갈이를 하는 것입니다.


정말 기득권을 지키고 싶다면 2보전진을 위한 1보퇴가 되어야 하는데

검찰이 1보도 후퇴하지 않겠다고 버티며 요란하게 소리를 내는 것은 모두가 알게 하는 효과를 냅니다.


박근혜 무리가 요란법썩을 떠는 것도 마찬가지 퇴행행동입니다.

권력교체 사실을 모두가 알게 해서 새로 떠오르는 권력이 판을 굳히게 돕습니다.


만약 기득권자가 저항하지 않고 은근슬쩍 새 권력에 편승한다면 판이 애매해져서

구권력과 신권력이 섞여 버리는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두목 침팬지가 퇴행행동을 하지 않고 숲으로 도망갔다가 체력을 회복하여

우호적인 암컷을 하나씩 빼낸다면 침팬지 무리가 둘로 쪼개집니다.


젊은 침팬지는 숲으로 도망갔다가 다시 체력을 회복해도

우호적인 암컷을 빼낼 수 없는게 아직 서로 잘 모르는 사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젊은 침팬지는 무리를 둘로 쪼갤 수 없습니다.

그러나 늙은 침팬지는 모든 암컷을 잘 알고 있으므로 하나씩 빼낼 수 있습니다.


즉 기득권자가 합리적으로 판단하면 도전자 세력과 타협하여 권력을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본능은 그런 일을 허용하지 않으며 침팬지도 마찬가지입니다.


늙은 침팬지의 퇴행행동 덕분에 침팬지 무리가 둘로 쪼개지지 않고 세력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늙은 침팬지가 전부 아니면 전무 식의 멍청한 짓을 하기 때문에 무리가 유지되는 거지요.


만약 자한당 일부가 박근혜 지지를 반성하고 민주당으로 갈아탄다면?

그런데 자연에서나 사회에서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고 


검찰이나 수구꼴통이나 끝까지 개기다가 그냥 앉아서 망합니다. 

검찰의 행동은 동물의 퇴행본능일 뿐 전혀 합리적 판단이 아닙니다. 


인간이든 동물이든 각자 자기 분수를 알고 합리적으로 행동하면 

오히려 신구세력 간에 확실한 권력교체가 안 되어 안 좋아집니다.


늙은 아버지 왕이 젊은 아들 왕에게 권력 일부를 내놓고 상왕으로 물러나면?

세조와 영조가 그런 짓을 했는데 그 결과는 사도세자의 죽음.


권력의 문제는 좋은게 좋은게 아니라는 거지요.

애매한 타협보다는 기어이 피를 보고서야 깔끔하게 해결되는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스마일   2020.01.31.

아침신문에 4.15 총선대비 윤석열이 권력 견제라고

뉴스에 나오는 데 그 말의 뜻은

검찰당의 4.15 총선출정식 (?)으로 읽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