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방

다이소 스토리

원문기사 URL : https://www.youtube.com/watch?v=xMnFatUbu0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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챠우  2019.12.08

영상이 30분짜리라 요약하자면


야노 히로타케 이 양반은 중국에서 태어났는데, 2차대전 패망하고 일본으로 복귀. 아버지와 형이 의사였다고 하는데, 이 사람은 리어카에 물건 싣고 다니면서 파는 게 꿈이었다고. 결혼을 대학교 다닐 때 했고, 자신의 성이 싫어서 부인 성으로 바꾸고 이름도 바꿈. 이후에 부인 집안에서 하던 사업이 수산업이라 그걸 도왔다고 함. 근데 점점 빚만 지게 되자, 자신의 아버지 한테 10억정도를 빌려 메꿔봤지만 모두 날려먹고 도쿄로 야반도주. 도쿄에서 근근히 먹고 살고 있던 와중에 형이 찾아와 돈을 빌려주었지만 집에 불이 나서 다 태워먹고 (보험도 없이) 절망에 빠져있는데, 또 형이 돈을 빌려줌. 그래서 시작한 사업이 정말로 리어카에 물건을 파는 거였는데, 동네 슈퍼 구석에 물건을 납품하기 시작. 당시에 저렴한 제품의 개념이 다이소만이었던 건 아니고, 여기저기 다 하던 것이었는데, 다이소는 200엔이 넘는 상품이건 더 저렴한 상품이건 무조건 200엔으로 통일했고, 이게 꽤 먹혔다고. 다이소가 잘 되자, 슈퍼 주인은 다이소를 몰아내고 직접 해먹었고, 그래서 쫓겨났고 할 수 없이 다이소를 창업. 그런데 하필이면 이게 90년대의 일이라 일본은 디플레이션 광풍이었음. 그래서 초성장.

 

마지막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보통 창업주의 성공스토리만을 보지만, 실제로 성공한 사람들은 세상에 의해 성공한 겁니다. 디플레이션 시대가 확률적으로 그를 성공하도록 한 거지, 다이소가 디플레이션을 만든 게 아닌 거죠. 유니클로가 일본 제일의 부자라는데, 다이소와 같은 맥락입니다. 물론 창업자도 뛰어나야 합니다. 하지만 핵심은 그게 아니라는 거. 우리는 잘 해야 사업이 성공한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계속 하느냐가 사업의 명운을 가릅니다. 잘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확률을 만드는 게 중요한 것이란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