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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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226 vote 0 2019.11.08 (11:26:04)

    메기효과와 역 메기효과

    
    https://news.v.daum.net/v/20120615204009295


    구조론의 중핵은 통제가능성이다. 보호무역이냐 자유무역이냐? 답은 통제가능성이다. 둘 다 맞지만 둘 다 틀렸다는 말이다. 보호할 때 보호하고 경쟁할 때 경쟁해야 한다. 수학이냐 기하냐 구조론이냐다. 수학은 관측자가 있다. 즉 보호자가 있는 것이며 인간이 적절히 개입한다. 직접 접촉하여 자로 잰다.


    기하는 접촉하지 않는다. 가로, 세로, 높이로 추론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서로가 서로를 잰다. 정부가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대기업이 소기업을 통제한다. 자체통제로 가는 것이다. 구조론은? 그 대상이 만들어지기 전 원인을 통제한다. 부모가 직접 가르치는 것은 수학이다. 형이 동생을 가르치면 기하다.


    애초에 배우자를 잘 선택하는 것이 구조론이다. 통제하는 방법은 세 가지다. 애초에 파트너를 잘 정해야 한다. 다음 형이 동생을 가르치고 동생이 막내를 가르치는 다단계 수법을 써야 한다. 그래도 안 되면 붙잡아 앉혀놓고 직접 매를 들어야 한다. 어느 게 정답인 게 아니라 순서대로 맞게 적용하는 것이다.


    진보는 보호를 말하고 보수는 경쟁을 말하지만 둘 다 맞고 둘 다 틀렸고 운용하기 나름이다. 하나만 찍으려는 심리는 스트레스에 대한 회피기동이다. 스트레스 안 받으려고 진실을 외면하는 게 극좌와 극우의 꼴통행보다. 무조건 보호를 외치거나 무조건 경쟁을 주장한다. 일시적으로 맞는데 오래 못 간다.


    메기효과는 맞는 말이지만 비유로 알아들어야 한다. 에피소드 자체는 어떤 사람이 꾸며낸 거짓말로 봐야 한다. 옛날에는 미꾸라지라고 하더니 이번에는 청어로 바뀌었는가 본데 하여간 과학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답을 얻을 때까지 실험조건을 계속 바꾼다.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실험조건을 맞춰내는 거다.


    적절한 실험조건에서는 메기효과가 나타난다. 깨진 유리창 효과를 실험하려면 부자동네가 아닌 슬럼가에서 실험해야 한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메기효과보다 역메기효과를 더 쉽게 관측할 수 있다. 사바나에서 사자와 사슴이 공진화를 하는 것은 메기효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이건 몇백만 년간의 일이다.


    사피엔스가 빙하 후퇴 이후 급격하게 발전한 것은 역메기효과다. 생존경쟁이 오히려 하나의 장벽이 되어 인간의 진화를 가로막았으며 인류는 경쟁에 의해 발전해온 것이 아니라 거꾸로 경쟁에 의해 퇴행해 왔으며 자한당이 원하는 무한경쟁은 무한퇴행의 길이다. 빙하의 후퇴로 임자 없는 땅이 활짝 열렸다.


    포식자인 메기가 없어지자 인류는 매우 전진했다. 미국 중서부처럼 신대륙이 활짝 열린 셈이다. 방해자인 네안데르탈인도 없고 데니소바인도 없다. 미국이 발전한 이유도 서부에 약한 인디언이 있을 뿐 포식자인 메기가 없기 때문이다. 메기는 인류의 발전을 가로막고 종의 진화를 그 지점에서 멈추게 한다.


    생태계에 메기와 같은 절대강자의 등장은 시장에서 대기업의 독점과 같다. 정치로 말하면 공산당 독재가 메기노릇이며 중국의 한계는 공산당이라는 양자강 괴물메기의 한계다. 전두환이 때려잡아야 할 메기다. 생태계에 절대강자의 등장은 절대멸망의 지름길이다. 사실 자연에는 완벽한 절대강자가 없다.


    패럿은 하루 4시간만 활동하고 나머지는 잠을 잔다. 패럿이 하루종일 활동하면 쥐를 다 잡아먹을 것이다. 쥐가 전멸하면 곤란하다. 한국도 좀 발전하려고 하니까 아기생산을 중단하여 스스로 한계를 정한다. 한국인들이 아기를 열 명씩 낳으면 지구가 위험하다. 무슬림들도 이제는 자중해야 한다는 말이다. 


    한국도 재벌 때문에 더 이상 전진하지 못하는 것이며 그렇다고 재벌을 때려잡으면 미국 대기업이라는 더 큰 왕메기를 끌어들여서 곤란해지는 것이며 여기에는 절절한 밸런스의 균형이 있을 뿐 찍어주는 정답은 없는 것이며 원래 구조론의 정답은 선택이 아니라 지속적인 튜닝을 통한 밸런스 조정이다.


    환경변화가 일어나면 메기는 독이 될 수도 있고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메기를 앞세우고 미국과 중국을 쳐부술 수도 있고 반대로 메기의 횡포에 질식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절대 고립되면 안 된다는 것 그리고 메기를 기르되 메기에 대한 통제권을 쥐어야 한다는 거다. 재벌을 키우되 잘 통제해야 한다.


    메기가 설치게 놔두면 안 되지만 전혀 없어도 안 된다. 메기가 필요하다는 논리는 도둑도 필요악이라는 말처럼 헛소리가 될 수 있다. 인간은 메기가 없으면 또 다른 무엇을 만들어내므로 메기는 항상 존재하며 인류의 진보는 메기를 제거해가는 과정이며 보호논리와 경쟁논리는 밸런스와 타이밍 문제다.


    항상 하는 말이다. 보수도 필요하지만 우리는 보수가 아닌 진보여야 한다. 범죄자도 필요하지만 당신은 범죄를 저지르면 안 된다. 악도 필요하지만 악을 제거하는 과정의 단련을 위해 필요한 것이지 악 자체가 필요한 게 아니다. 더 큰 악을 제거하려면 작은 악을 때려주는 방법으로 스스로 단련하는 것이다.


    악은 스스로를 단련하는데 필요한 도구다. 악은 사라지기 위해 있는 것일 뿐 악을 지향하면 안 된다. 보호와 경쟁은 모두 필요하며 선보호 후경쟁으로 가는 게 정답인 것이며 약할 때는 보호하고 강할 때는 경쟁시키고 너무 강해지면 때려잡아야 한다. 환경변화와 함께 부단히 재조정하는 것이 정답이다.


    반드시 통제해야 한다. 통제에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원인통제와 간접통제와 직접통제다. 원인통제가 구조론이면 간접통제는 기하학이고 직접통제는 대수학이다. 원인통제는 애초에 될 놈을 키우는 것이다. 애초에 싹수가 노란 사람은 구조론사람으로 받아주지 않는다. 간접통제는 우파들의 방법이다. 


    다단계로 조지는 방법이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조진다. 큰 넘이 약한 넘을 조지고 일병이 이병을 가르친다. 왕이 귀족을 통제하고 귀족이 중산층을 통제하고 중산층이 하층민을 착취한다. 자한당은 자기네를 귀족으로 여기므로 이 방법을 선호하는 것이다. 농부들도 봉건시대의 이 방법에 익숙해져 있다.


    직접통제는 좌파의 방법이다. 직접 돈을 나눠주는 것이다. 어느 게 맞을까? 맞을 때 맞고 틀릴 때 틀린다. 상황을 잘 파악해서 적용해야 한다. 대기업은 될 넘만 키우고, 안 될 넘은 빅딜하는 게 맞다. 중간기업은 서로 경쟁시키고 소기업은 정부에서 돌봐줘야 한다. 약자를 경쟁시키면 다 죽을 뿐 안 되는 거다.


    일본이 일제강점기에 한반도에서 메기노릇을 했지만 도와준 거 없다. 일본이라는 메기가 사라지자 한국인은 잠시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속도를 내게 되었다. 한때 박정희가 메기 역할을 했지만 잠시 먹혔을 뿐이다. 식민지 지배를 받은 나라 중에 성공한 나라는 없다. 엄밀하게 말하면 한국은 식민지가 아니다.


    프랑스가 독일에 영토를 뺏겼지만 그냥 침략당한 거지 식민지가 된 것은 아니다. 한국은 그냥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것이다. 그런 예는 유럽에 무수히 많다. 식민지가 아니라 국경선의 변화다. 메기의 트라우마는 오래도록 안 좋은 영향을 남긴다. 메기는 얼른 때려죽이는 게 정답이고 안 되면 이용해야 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5]수피아

2019.11.08 (15:30:36)

여기에는 절절한 밸런스의 균형이 있을 뿐 찍어주는 정답은 없는 것이며 원래 구조론의 정답은 선택이 아니라 지속적인 튜닝을 통한 밸런스 조정이다. -> 절절한 밸런스, 오타인듯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7]systema

2019.11.08 (15:45:16)

경쟁도 보호도 아니다 > 음양론이 떠오릅니다. 구조론은 항상 모순이 있는것 같습니다. 즉 공간에서의 정답은 없고 다만 시간에서의 선후관계에 따른 질서만 절대적이다. 라고 일반화 할수 있을까요? 선 공산주의 후 자본주의. 선 역메기효과 후 메기효과 . 즉 시간적 순서에 따라서만 공간적 정답이 있는것이지 시간적 질서를 무시하고 공간적 정답은 성립하지 않는다라고 일반화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9.11.08 (19:14:07)

공간에서의 작업은 항상 작용 반작용이 있기 때문에 

일시적 성공은 가능해도 그것이 지속가능하지는 않습니다.


관성의 법칙에 의해 남은 에너지가 또 구석에서 새로운 문제를 야기합니다.

공간에서의 선택은 상대적이고 일시적인 것이며 시간에서의 선택은 절대적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9]kilian

2019.11.09 (03:51:38)

"중요한 것은 절대 고립되면 안 된다는 것 그리고 메기를 기르되 메기에 대한 통제권을 쥐어야 한다는 거다."

http://gujoron.com/xe/1139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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