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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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080 vote 0 2019.11.06 (21:46:16)


    키움의 법칙


    https://sports.v.daum.net/v/20191106150129924


    1) 약점이 있는 오너가 이미지 세탁을 위해 얼굴마담을 데려온다. 

    2) 얼굴마담은 겉은 멀쩡하되 속은 부실한 사람을 선택한다. 

    3) 얼굴마담은 자기가 이용당하는 것을 알고 방어한다. 

    4) 이전투구를 벌이다가 둘이 함께 공멸한다. 


    키움이 여자에 축구심판인 임은주를 데려올 때 네티즌들은 다들 충격받았다. 이런 속 보이는 등신짓을 하다니. 이장석이 얍삽하기가 이장석 찜쪄먹는구나. 만만하니까 데려온 것이다. 야구를 전혀 모르는 축구심판에다 남자의 세계에 여자를 앉혀놓으면 아무것도 못 하고 숙맥처럼 가만있겠지. 어쨌든 이미지는 신선하니깐.


    임은주도 자신이 이용당하는 사실을 알고 초반부터 냅다 사고 쳤는지 열흘 만에 짤린다. 짜를 명분이 없으니 실권 없는 부사장 지위를 줘서 물먹인다. 물먹은 임은주가 보복할 방법을 연구하다 폭로전을 시작한다. 반대편에서는 기다렸다는 듯이 역폭로전을 한다. 이전투구에 이넘저놈 다 죽고 어부지리 허민이 지갑을 주워간다. 


    허민 역시 이장석이 방패막이로 이용하려고 데려왔겠지만 속은 허민이 더 엉큼하다. 허민은 아주 키움구단을 통째 삼키려는 야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네티즌들의 추론이다. 허민은 고양원더스 시절부터 사기꾼스러운 행각을 벌이곤 했다. 사기꾼 이장석과 왕사기꾼 허민이 사기대결 들어가 준다. 네티즌은 입을 모아 말했다. 


    임은주는 그렇다 쳐도 허민은 안 된다고. 교활한 허민이 임은주를 조종하여 이장석 라인을 찍어내고 이장석 라인을 이용하여 임은주도 찍어내고 자기 친구 손혁을 앉혔으며 순진한 장정석은 어리바리하다가 그냥 유탄 맞았다고 네티즌들은 의심하고 있다. 진실은 알 수 없지만 네티즌은 그때 한결같이 말했다. 이건 아니잖아.


    임은주를 데려올 때 말했다. 이건 아니잖아. 허민을 영입할 때 말했다. 이건 아니잖아. 아주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결과는 한 치의 어김이 없이 모두가 예상한 대로 흘러가 버렸다. 누가 잘못했을까? 바지고용 이장석? 정치폭로 임은주? 능구렁이 십단 허민? 바지사장 장정석? 누구도 잘못한 게 아니다. 그런데 보통 이렇게 된다. 


    명성황후도 그렇고 김종인도 그렇고 윤석열도 그렇고 오바하다가 같이 깨지더라. 약점 있는 사람이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겉은 멀쩡해도 속은 부실한 사람을 데려와서 함께 망하는 법칙이다. 겉도 멀쩡하고 속도 알찬 사람을 데려오면 그 사람이 권력을 잡고 겉도 썩었고 속도 썩은 사람을 데려오면 황교안의 박찬주 영입이다.


    이건 초장부터 실패다. 언제나 그렇듯이 이상적인 해결책은 없는 법이며 인간은 실패할지 뻔히 알면서 그 길로 들어가는 동물이더라. 김대중의 김종필 영입도 절반의 성공이다. 공화당의 트럼프 영입도 반쪽짜리다. 동교동의 노무현 영입은 결과적으로 성공했지만 문제는 동교동이 노무현을 약점 있는 반쪽짜리로 착각했다는 거. 


    동교동 - 흥선군이 여흥 민씨 집안 며느리 맞듯이 노무현은 독자 세력이 없어 이용해먹을 수 있지. 그런데 노무현은 이용당하지 않았다. 겉만 번지르르한 빈껍데기 바보 노무현을 영입했는데 알고 보니 속이 알찬 진짜배기 노무현이었어. 세상에 이런 일이. 후단협 입장 - 바보 노무현이라 영입했는데 바보 아니잖아. 반품이닷. 


    나는 임은주나 허민의 정치술을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다. 세상이 보통 이렇게 돌아간다는 거. 이미지 세탁하려고 약점이 있지만 겉만 번드레한 안철수 같은 쓰레기를 비싸게 쳐주고 사들인다는 것. 안철수를 주문했는데 노무현이 오면 그것도 곤란하다는 것. 결국은 감당을 못하니깐. 작은 그릇에 큰 그릇을 담을 수 없는 법이다.


    소인배의 선택은 두 가지뿐. 쓰레기를 주워와서 공멸하거나 아니면 진짜배기를 주워와서 권력을 뺏기거나. 진짜배기를 영입해서 권력을 내주고 순순히 물러나는 게 맞지만 보통은 동교동처럼 진짜배기 앞에서 당황해버려. 소인배가 대인배를 감당할 수 없고 이런 상황에서 역사적으로 바른 판단을 한 사람은 김대중 한 사람뿐. 


    대부분은 실수로 바른 판단을 하면 더 당황해서 난리부르스. 과연 한국인은 그 수준으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을 가질 자격이 있을까? 감당할 수 있을까? 자기가 찍어서 당선 시켜 놓고도 자기부정 하는 게 인간. 혹시나 싶어서 찍어줬더니 역시 아니네. <- 이 대사를 치고 싶은게 못난 대중. 혹시나 하고 찍었더니 과연 잘하네. 


    <- 이 대사는 절대로 치고 싶지 않은 게 대중. 왜냐하면 과연 잘하면 판에 끼이는 자기 역할은? 뭐라도 트집을 잡아야 이철희 개놈처럼 마이크 한 번 잡아보는 거지. 소인배는 나쁜 선택을 하고 후회하거나, 좋은 선택을 하고 감당 못 해서 더 후회하거나다. 소인배의 선택은 어떤 경우에도 후회일 뿐이라는 게 인생의 비극이다. 


    이장석은 감옥에서 임은주 이 배신자, 허민 저 새끼 배신할 줄 내가 알았는데 내가 미쳤지. 이러고 있다는 게 소인배의 신세한탄 법칙. 지가 똥줄이 타서 긴급피난으로 영입해놓고 궁시렁거리는 게 인간. 보통 이렇게 되더라. 정해진 코스로 가더라. 극소수만 저질러놓고 뒷수습에 성공하더라. 문재인 이낙연 조합은 상당히 괜찮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9]kilian

2019.11.07 (10:00:38)

"소인배는 나쁜 선택을 하고 후회하거나, 좋은 선택을 하고 감당 못해서 더 후회하거나다. 소인배의 선택은 어떤 경우에도 후회일 뿐이라는게 인생의 비극이다."

http://gujoron.com/xe/1139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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