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리트윗

교활한 일본

원문기사 URL : https://news.v.daum.net/v/20190829103430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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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렬  2019.08.29

의사결정구조를 복잡하게 만들어놓고

시스템에 책임을 떠넘기는 자들은 반드시 거짓말을 합니다.


시스템에 책임이 갈 뿐 사람에게 책임이 가지 않으니까.

현실 사회주의가 망한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자본주의는 잘못되면 오너에게 화살이 가지만

사회주의는 의사결정구조의 늪에 빠뜨려 버리면 면피되는 거.


중국도 좋은 것은 시진핑 탓으로 돌리고 

나쁜 것은 다 집단지도체제 탓으로 돌리면 되고.


홍콩시위를 두고 시진핑에게 결단을 요구할 수 없는게

원래 중국은 법적으로 시진핑에게 그럴 권한이 없기 때문입니다. 


시진핑은 호메이니 비슷하게 철학적 가르침을 떠들 뿐이고

천안문 학살도 사실은 등소평의 지시지만 등소평을 욕하는 사람은 없고.


거꾸로 대약진운동의 실패는 등소평과 유소기의 책임이 큰 데도

모택동이 혼자 책임을 떠안고 간 거지요.


모 - 저 새는 해로운 새다.

등 - 참새를 잡으랍신다. 인민은 출동하랏!

류 - 뭐하냐? 지금이 농사지을때냐? 다 그만두고 참새를 잡으라고.

모 - 왜 식량이 없냐?

등 - 농부들이 농사를 안 지으니까 식량이 없지요.

류 - 농부들이 여름내내 참새잡느라고 농사를 안 지었다니깐요?

모 - 누가 그런 정신 나간 명령을 내렸냐?

등과 류 - (모를 매우 째려본다.) 누구겠어요? 


공산당들이 서로 겁먹고 쫄아서 눈치보다가 재앙이 일어난거지요.

모가 참새를 꾸짖은 것은 잘못이 아닙니다.

참새는 해로운 새가 맞습니다.

참새 한 마리가 논 100평을 아작낼 수 있습니다.

볍씨를 까먹는게 아니고 여물기 전에 터뜨려서 쭉정이를 만듭니다.

다 새나가고 참새 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얼마 안 되기 때문에

참새가 집요하게 볍씨를 터뜨려 놓습니다.

문제는 참새를 잡으라고 했더니 실제로 참새를 잡았다는 거.

모든 농부들이 들판으로 나와서 참새가 지상에 내려앉지 못하게 쫓아다니는데

참새가 날다가 지쳐서 땅에 떨어지면 잡는 거지요.

이런 짓이 경쟁이 붙어서 중국 최고의 참새잡이 현이 되려고 하는데

어차피 공산주의니까 내가 농사 안 지어도 누군가 짓겠지 하고 참새잡이를 하느라 

모두가 농사를 짓지 않아서 재앙이 일어난 건데

문제는 그 과정에 마오에게 현실을 알려주는 사람도 없고

마오는 법척으로 현안에 개입하는 위치도 아니고 

호메이니처럼 상징적인 지도자이므로 나서면 안 되고 

마오가 잘못임을 알았다 해도 이걸 바로잡을 수 없는 구조였다는 거.


당시 중국인들은 위대한 천재인 마오가 뭔가 아이디어를 말하면

전 인민이 식음을 전폐하고 달려들어 실제로 그것을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감동적이고 중요하다고 믿은 거. 그리고 엉뚱한 명령일수록 감동적인 거.


외부의 시선 - 참새 잡느라고 밥을 굶다니 미친거 아냐?

내부의 시선 - 밥을 굶어가며 과업을 완수하다니 대단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