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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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960 vote 0 2019.08.04 (14:49:15)

      

    세상은 마이너스다. 뭔가 플러스 되고 있다면 논리전개가 잘못된 것이다. 확산이 아니라 수렴이다. 이래도 되고 저래도 되고 하며 선택지가 있으면 확산이므로 이미 잘못된 것이다. 방향은 하나로 모아져야 한다. 2원론은 틀렸고 1원론이 정답이다. 귀납하지 말고 연역하라.


    인간은 그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존재다. 도덕, 명분, 정의, 감정, 의지, 정신, 보상, 동기 따위는 모두 개소리다. 논리적 당위를 따라가라. 이런 말을 골백번 해도 여전히 귀납하고 확산방향을 따라가고 플러스로 가면서 뒤에 물음표를 붙여서 질문이라고 우기는 분이 있더라.


    짜증이 나는 거다. 문제는 이런 일이 반복된다는 거다. 처음에는 인내심을 가지고 설명해주지만 반복되다보면 대화를 포기하게 된다. 기본이 아니잖아. 방향이 틀렸다고. 인간의 마음은 정신, 의식, 의도, 생각, 감정이다. 즉 어떤 감정이 사건의 원인이 되는 일은 절대로 없다.


    귀납의 오류 - 화가 나서 때렸다.(감정이 원인이다.)
    구조론의 답 - 상대가 만만히 보여서 때렸다.(정신이 원인이다.)


    범죄자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감정을 근거로 댄다. 거짓말이다. 상대방을 깔보는 마음 때문에 때린 것이다. 근데 범죄자는 머리가 나쁘기 때문에 상대가 만만해 보여서 때렸다고 말하지 않는다. 범죄자에게 원인을 추궁하는 것은 허무한 일이다. 범죄자의 말은 다 거짓말이다.


    인간에게 에너지를 주는 것은 정신이고 정신의 역할은 피아구분이다. 아기는 때리지 않는다. 귀여움 공격으로 우리편이라고 하니까. 그런데 우리편이 아니고 타자인 데다가 만만해 보이면 갑자기 화가 나고 때리게 되는 것이며 범죄자에게 이걸로 질문해봤자 허무한 것이다.


    어떤 범죄자가 상대방이 타자로 여겨지는 데다 만만해 보여서 동물적인 공격충동이 일어났다고 대답하겠는가? 왜냐하면 그 과정은 대부분 무의식 속에서 전개되기 때문이다. 정신, 의식, 의도, 생각, 감정에서 확실히 아는 부분은 생각과 감정이고 의도를 알아차리면 다행이다.


    의식이 되는 사람은 똑똑한 사람이다. 정신까지 알면 깨달은 사람이다. 즉 보통사람은 자신의 정신상태를 모른다. 무의식중에 피아구분을 해서 상대를 적으로 놓고 타겟팅 했다는 사실을 모른다. 일베충은 무의식중에 일본을 형님, 한국을 동생으로 놓았다는 사실을 모른다.


    의식도 막연한 긴장이지 구체적이지 않다. 의도까지 가야 욕망이 일어나는 것이다. 의식은 왠지 눈에 밟히고 자꾸만 생각이 나는 것이고 의도는 한번 집적거려보고 싶은 것이고 생각은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감정은 그다음이다. 그 연산은 뇌 안에서 진행된다.


    정신, 의식, 의도, 생각의 전개는 뇌 안에서 부지불식간에 일어나므로 보통사람은 자기 자신도 모른다. 그거 알아채는 사람은 똑똑한 사람이다. 일곱 살 먹은 머스매가 여자애를 집적대는 것은 분명히 의도가 있지만 너 어떤 의도로 그런 짓을 하느냐 하고 물으면 답은 몰라요다. 


    그것을 말할 줄 안다면 적어도 중딩은 되는 거다. 초딩은 자기 의도를 모른다. 누구에게 잘 보이려고 특별히 이 옷을 골랐어요 하고 의도를 말하는 아이가 있겠는가? 행사가 있을 때는 다들 긴장해 있다. 너 왜 긴장했니 하고 물으면 대답을 하는 아이가 있겠는가? 대답 못 한다.


    대부분 무의식적이며 생각단계까지 가야 자기 의도를 알게 된다. 감정은 원인이 아니지만 감정을 통해 자기 상태를 알게 되고 그러한 인식이 다른 사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며 그것은 제 2의 사건이다. 그 경우도 감정은 원인이 아니고 에너지가 원인이고 정신이 원인이다.


    감정은 자신의 정신상태를 알아채는 근거가 되며 학습에 소용된다. 어떤 감정을 느꼈다면 그냥 느낀 거지 원인이 아니다. 그런데 미녀 앞을 지나갈 때마다 감정을 느꼈다면? 어제 느낀 것을 오늘도 느낀다면? 반복되면 학습해서 자신의 정신상태를 알아채게 되는 것이다.


    감정은 원인이 아니지만 감정을 단서로 한 학습에 의해 정신을 차리게 되는 것이다. 어제 꽃을 보고 기분이 좋았다. 오늘도 꽃을 보고 기분이 좋았다. 꽃은 타자가 아니고 내편이다. 여기서 꽃을 적군이 아니라 자기편으로 인식하는 게 정신이다. 정신을 차리면 사건이 일어난다.


    어린이는 고양이 목을 비틀거나 개를 엉덩이로 깔고 앉아서 죽이려고 한다. 그때 엄마가 고양이와 개는 우리 가족이야. 밟으면 아야 한다. 하고 알려주면 정신을 차리고 자기편으로 인식하는 것이며 사랑스러운 마음이 들어서 보호하는 것이다. 물론 부족민은 잽싸게 먹는다.


    통증을 못 느끼는 병에 걸린 아이는 자기 손가락을 먹는다. 손가락을 깨물고 피를 계속 빨아먹어서 손가락을 모두 잃은 어린이도 있다. 정신을 차린다는 것은 그런 점에서 피아구분을 해서 타자냐 내편이냐를 아는 것이며 에너지는 바로 거기서 강력하게 유도되는 것이다.


    감정은 정신을 차리도록 돕는다. 부족민은 무개념이기 때문에 잽싸게 개를 먹지만 문명인은 사랑스런 감정이 들기 때문에 개를 가족으로 여긴다. 개를 먹을 것인가 살릴 것인가? 그것은 정신이 결정하는 것이며 여기서 에너지가 나오는 것이다. 우리에게 일본은 개인가 밥인가?


    적인가 아군인가? 타자인가 아닌가? 사건은 여기서 시작되고 에너지는 여기서 유도된다. 감정은 타자인지 아닌지 학습하도록 돕지만 그 자체로는 에너지가 아니다. 감정을 근거로 뭔가 논리를 전개하면 안 된다. 하여간 이런 말을 골백번 했는데 또 해야 한다면 비참한 거다. 


    한두 번 말하면 좀 알아듣자. 필자가 구조론이 이미 있는데도 존재론과 인식론이라는 말을 쓰는 데는 이유가 있다. 초보자는 거의 백퍼센트 헷갈린다. 왜냐하면 나도 헷갈렸기 때문이다. 이거 정리하는데 5년 걸렸다. 사건은 언제나 주체와 대상 사이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문제는 인간의 시선이 항상 대상을 향해 있기 때문에 주체가 아닌 대상을 바라보게 되고 대상을 바라보면 반대로 보여진다. 에너지의 흐름을 따라가는 게 존재론이고 스크린에 비친 상을 따라가는 게 인식론이며 인식론은 가짜다. 그건 반대편을 본 것이다. 귀납은 그래서 틀린다.


    가짜라는 말은 통제할 수 없다는 거다. 왜? 에너지가 없으니까. 그림자를 통제할 수 있나? 촛불을 움직이면 그림자가 움직이지만 그림자를 흔들거나 그림자를 떠밀어 본다고 그림자가 움직이는가? 그림자는 통제가 불성립이다. 감정을 통제하여 어떻게 하는 것은 무리다.


    축구로 말하면 정신력을 어케 해서 결과를 얻어내는 일은 없다. 구조론의 절대원칙은 존재론만 곧 에너지의 결만 통제하는 것이다. 감정은 그림자이므로 의미가 없다. 단 학습에는 쓰인다. 그림자를 보고 촛불의 위치를 알아낼 수 있다. 단서가 된다. 그림자 자체는 답이 없다.


    호랑이를 보면 무섭다. 에너지는 호랑이에게 있다. 그런데 일단 무서운 감정이 들었다면 무의식중에 호랑이를 만난 것이다. 그러므로 감정이 일어나면 잘 찾아봐야 하는 것이다. 주변에 호랑이가 숨어 있다. 갑자기 기분이 좋고 마음이 설렌다면 어제 미녀를 만났기 때문일 수 있다.


    기분이 좋고 마음이 설레서 에너지가 나온 게 아니고 미인을 만나서 에너지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걸 착각하지 말라고. 미인을 그냥 스쳐 갔어도 무의식은 굉장히 많은 판단을 하고 있다. 무의식 차원에서 어? 이 동네가 완전 미인촌이잖아. 혹시 내가 우크라이나에 와버린겨?


    이렇게 되면 에너지가 업되는 것이며 그것은 감정 때문이 아니라 미인을 만났기 때문에 정확히는 우크라이나에 왔기 때문이며 더 정확히는 다음 단계에 대한 계획이 무의식중에 나와버렸기 때문이다. 그 동네가 미인이 많은 동네이면 자연히 거기에 뿌리내릴 마음이 생긴다.


    구체적인 계획이 없어도 무의식 차원에서 뒤로 많은 계획을 하고 있다. 하여간 이 부분은 필자가 머리가 하얗게 되도록 생각을 해서 내린 결론이므로 토 달지 말기 바란다. 그건 구조론에 대한 무관심을 들키는 것이다. 구조론을 배우지도 않고 써먹을 연구만 하므로 그렇게 된다.


    인간의 마음은 정신, 의식, 의도, 생각, 감정으로 진행되며 그러므로 정신이 진짜 원인이고 이는 상대방을 타자로 인식하거나 내편으로 인식한 것이며 에너지는 여기서 나오는 것인데 의식, 의도, 생각, 감정도 차례대로 영향력이 감소하지만 사건에 약간의 영향은 미친다. 


    정신의 원인 - 타자로 인식하고 때렸다.

    감정의 원인 - 때리되 힘을 강하게 혹은 약하게 때렸다.


    즉 때린 원인은 정신의 피아구분 때문이지만 그것의 강도를 조절하는 것은 감정이 약간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일본이 한국을 때리는 것은 감정 때문이 아니라 정신 곧 피아구분에서 한국을 적으로 규정했기 때문이지만 때리는 강도가 약하거나 강한 것은 감정이 영향을 준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0]kilian

2019.08.10 (15:09:48)

"정신이 진짜 원인이고 이는 상대방을 타자로 인식하거나 내편으로 인식한 것이며 에너지는 여기서 나오는 것"

http://gujoron.com/xe/111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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