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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연역
read 628 vote 0 2019.07.31 (13:58:04)

좋아하는 게 없다는 사람에게 싫어 하는 게 있는지 물어보니 없다고 합니다.

구조론으로 보면 대칭되는 둘은 사실 하나의 관계로 성립한다고 보며 뇌과학적으로도 차이값만 인식할 수 있으므로 2안에 1이 실재하는 겁니다.

이다 아니다의 모든 표현들은 대칭으로 되어있으니 뭐가 싫으면 꼭 대칭되어 뭐가 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좋다는 것도 싫다는 것도 딱히 없어서 뭘 하려는 의도가 없는 사람은 어떤 문제가 있는 걸까요?

낯가림이 심하고 관계를 기피하고 자기 한계를 정하는 그런 성격이 있습니다.

[레벨:4]현강

2019.07.31 (14:03:03)

어떤 문제가 있다기 보단 에너지가 없는 거겠죠.

[레벨:4]연역

2019.07.31 (14:20:13)

에너지가 없는 것도 자기가 잘하는 게 없다고 생각들면 어차피 나는 해도 안된다고 생각하면서 한계를 정하고 적당히 하려 할텐데 개입할 게 없다는 건가요?
[레벨:4]현강

2019.07.31 (14:25:41)

에너지란 둘이 서로 공유하는 하나의 토대에 의하여 중첩된 것입니다.

여기서 토대는 하부구조인 2에 대하여 상부구조 1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위 예시의 사람은 외력에 대하여 상부구조 1을 세팅해 하부구조인 좋다/싫다로 출력해내지 못한 겁니다.

반응하지 못했으므로 외력에 대하여 존재가 성립하지 못한 것이죠.

음악치인 사람에게 암만 곡을 들려주더라도 반응을 못하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문제가 있다고 여기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한 님의 상대적인 에너지 우위일 뿐 행복도에 관한 이야기라면 정작 그 사람 본인은 별로 문제를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느껴지지 않는 즉 부재감이 없으니까요.

다만 나중에 그 사람이 느끼기에 에너지가 넘치는 매력있는 인간을 만나게 된다거나 지식을 접한다거나 큰 사건을 겪는다면 마음 속에 부재감이 싹터 비로소 존재가 될 수는 있겠지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9.07.31 (14:18:02)

그런 사람은 지능이 낮고 분별력이 없는 겁니다.

좋아하는게 없는게 아니고 사실은 좋아하는게 있다고 


말한 다음의 계획이 없는 거지요.

그 다음에 이어지는 상황을 수습할 수 없는 거지요.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원래 계획을 세운 다음에만 자기 의견을 말할 수 있습니다.


의견이 없는 경우는 부모로부터 독립하지 못했거나 

혹은 사회화 실패에 따라 인격적으로 미성숙하거나입니다.


오타쿠들은 그런 짓을 좋아하는게 아니라 

사실은 사회화 실패로 그 방향으로 떠밀리고 있는 겁니다.


왜냐하면 자기 계획이 없기 때문에, 

즉 정신적으로 독립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러한 인간소외는 고도화된 산업사회의 부작용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생산력이 향상될수록 인간 개개인의 감당해야 할 학습량이 커지고 


학습량이 커질수록 게임에서의 주도권을 상실합니다.

주도권을 얻으려면 단순하고 소박한 삶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 방법으로 성공하고 있는 사람을 우리는 자연인이라고 부르지요.

오타쿠나 히키코모리도 도시 속의 자연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사회는 적절히 사회화되지 못한 혹은 자존감이 낮은 사람에게 맞는

단순하고 소박한 삶과 문화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레벨:4]연역

2019.07.31 (14:37:53)

주도권을 얻으려면 단순하고 소박한 삶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 방법으로 성공하고 있는 사람을 우리는 자연인이라고 부르지요.

나는 자연인이다 그 프로그램에 나오는 자연인은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학습량이나 이런 거 신경쓰지 않고 자기계획이 있는 사람을 자연인이라고 표현한 것인가요? 유튜버를 보면 우선 학습량에는 상관하지 않습니다. 고유한 자기계획이 있는 유투버는 성공하고요
[레벨:4]현강

2019.07.31 (14:48:47)

동렬님께서 말 그대로, 큰 자기계획이 없으므로 작은 자기계획을 갖기로 한 사람을 자연인이라고 말씀하신 듯요.

예컨대 도시 속 자연인들은 유튜브로 먹방을 보면서 만족스러운 시간 때우기를 자기계획으로 세운 반면 그런 컨텐츠의 생산자인 유튜버는 그만큼 나름대로 사회에서의 주도권을 잡은 인간이라고 비교할 수 있겠죠.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9.07.31 (14:50:12)

맞소.

소박하고 단순한 자기 계획을 가지면 되는데 

쪽팔려서 말 안 하는 거지요.

비웃을까봐.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9.07.31 (14:46:00)

인간은 원래 열다섯이면 독립해야 합니다.

어떤 부족민은 아홉살 정도면 집에서 쫓겨나서 


혼자 들판에서 생활하곤 합니다.

그러나 현대인은 서른살이 되어도 캥거루족이 되어


독립을 못하는데 그 이유는 학습량, 적응량이 총량에서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외출을 하려고 해도 운전할줄 알아야 하고 면허도 따야 하고


외국여행을 가려해도 외국어는 좀 해줘야 하고 

노래방에 가려고 해도 18번 정도는 챙겨놔야 하고


신곡이 나왔는지 동향을 알아봐야 하고 

그렇게 개인이 감당할 학습량이 절대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그만큼 시스템에 치이는 희생자가 나오는 거지요.

그들은 자연인, 태극기 할배, 폐지할머니, 오타쿠, 히키코모리가 됩니다.


자존감을 잃고 사회와 겉돌게 되는 것을 인간소외라고 하지요.

이 점은 루소나 소로나 이런 양반들이 백년 전부터 말한 것이고요. 


단순하고 소박한 삶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자연인들은 그래서 산으로 들어간 분들이고 


도시에도 오타쿠나 히키코모리가 많이 있습니다.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존중하는 문화가 발달해야 합니다. 


욜로, 쿨하다, 시크하다, 소확행, 혼밥족 

이런 유행하는 단어의 이면에는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추구하는 현대사회의 트렌드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시스템의 사이즈와 개인의 에너지는 반비례하는 것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6]챠우

2019.07.31 (18:20:40)

영화 기생충에도 나오듯이 백수 장남은 원래 딱히 계획이 없던 하층민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상층민과 만남을 가지게 되었고, 당연히 그 만남은 실패로 돌아갑니다. 

실패를 맞본 하층민이 빡치는 게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죠. 

거지 주제에 호화주택을 사겠다고 허세를 부리잖아요.

보통 인간은 이런식으로 에너지를 충전합니다.


현대인이 에너지가 적은 이유는 상층민과 만날 기회가 원천적으로 차단되기 때문입니다. 

지금 시절이 딱 이래요. 문명의 절정으로 다가갈 수록 양극화가 심해지고, 

양극화가 심해진다는 것은 곧 문명 내부에 질서가 생긴다는 것이므로, 

결과적으로 계급은 뚜렷해집니다. 계급은 곧 사회장벽을 만들고요. 두 집단은 아예 섞이질 않죠.

개발도상국에 사는 사람들이 에너지가 있는 것은 그들이 상처받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아프리카 흑인 취급 받는다는 외국인의 시선을 알아채면 빡치는 거죠. 

그래서 송강호가 찌른 거고. 


그런데 기생충의 장남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같은 체계 안에서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혁명하는 거죠. 

환경에 대하여 인간의 시스템이 비효율을 보이므로, 인간이 환경에 맞서 시스템을 교체하는게 혁명입니다. 


현대의 90년대생이 헬조선을 외치면서도 소시민적인 소비생활의 이중성을 보이는 이유는

티비에서 본 생활과 현실 세계의 괴리, 그리고 혁명도구의 부재 때문입니다. 


90년대 말에 인터넷이 뜨자 개나소나말이나 창업으로 혁명하겠다고 설쳤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죠. 

인공지능이 뜨자 개나소나저나 창업하겠다고 설쳐봤지만, 현실은 엘리트 장벽입니다. 


이 바닥이 최소 컴공 석사인 거에요. 

인터넷 혁명 때는 누구나 창업이 가능했지만, 인공지능은 누구나 창업할 수 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인터넷 혁명 세대가 만들어 놓은 틀 안에서의 작은 혁명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들 말로는 인공지능 외치면서 실제로는 구글에 취업하려고 석사하며 발버둥치고 있죠. 


이렇게 된 이상, 컴퓨터, 그 정의를 뒤집어야 우리의 혁명은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튜링을 줘패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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