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1]이상우
read 1205 vote 0 2019.07.22 (16:01:16)

자유방임보다 독재가 낫고, 독재보다 민주주의 낫고, 민주주의보다 더 나은 것은 없으나 적어도 시민들의 수준을 높게 만들 지도자는 필요하다. 이것을 학급에 적용하면, 애들에게 사랑을 갈구하고 끌려다니다가 교육기능을 상실하는 교사의 학급보다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학급을 이끄는 카리스마있는 교사가 낫고, 홀로 카리스마를 발휘해서 1년치 밖에 효력없는 유통기한 교육보다는 학생자치로 학급 민주주의를 내실있게 이끄는 학급이 낫다. 그러나, 학생자치도 교사의 수준이 높지 못하면 중우정치와 다름없거나 논의는 풍성하나 교육이 산으로 가고, 성장의 방향이 없는 자기욕구 충족적 학급이 될 가능성도 높다. 고로 교사의 수준이 높아야 한다.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집단 역동에 대한 분석, 교육의 방향, 수준높은 에너지를 끌어오고 조절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필요한데, 그것은 바로 교사들과의 동료성이다. 교사들과의 동료성이 확보되지 않는 교사는 수준높은 학생자치를 이룰 수 없다. 나아가 교사들의 수평적인 연대를 바탕으로 관리자의 전횡을 견제하고 합리적인 리더십을 지지할 수 있다면 학교 교육은 절로 된다. 만날 무슨 무슨 교육이 최고, 뭐하나만 되면 교육이 다 될 것처럼 말하는 것은 허상이다. 교육은 한줄로 꿰어 모두 연결할 수 있어야 교육이다. 변화와 성장이 이뤄진다. 이것 저것 도떼기 시장처럼 좋은 것을 다 모아놓는 혁신교육은 아무리 노력해도 힘만 든다. 교육의 성공은 좋은 것들의 조합이 아니라, 외부에서 에너지를 조달하고 집단의 에너지 흐름을 파악하여 운용하는, 공동체 구성원의 총체적 운영능력에 달려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79882
1606 몬티홀 딜레마와 계 그리고 베이즈추론 11 챠우 2019-08-14 2229
1605 역사의 가정 - '일본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image 2 수원나그네 2019-08-13 1560
1604 약자가 지는 이유 챠우 2019-08-12 1426
1603 어떤 둘은 만나지 않는다 챠우 2019-08-08 1625
1602 상품과 금융시스템에 대한 유효수요 2 현강 2019-08-06 1283
1601 [제민] 신의 건축 인간의 건축 1 ahmoo 2019-08-06 1683
1600 경험을 넘어서. 아제 2019-08-05 1245
1599 정신 차리자. 1 아제 2019-08-05 1397
1598 구조론 용어를 헷갈려하는 경우 현강 2019-08-05 1159
1597 구조론의 가치와 사용법 챠우 2019-08-02 1782
1596 중첩이 대칭을 낳는다 현강 2019-08-02 1167
1595 9월 20일에 뜻있는 행사가~ image 수원나그네 2019-07-29 1316
1594 에너지 루트를 점검하자 systema 2019-07-27 1171
1593 변하는 것, 변하지 않는 것. systema 2019-07-27 1237
» 교육의 성공과 에너지 이상우 2019-07-22 1205
1591 강제징용문제에 대한 일본 변호사들 의견[수정] 2 수원나그네 2019-07-15 1302
1590 생명로드44 - 일본 원전오염수, 그리고 탈핵학회 image 1 수원나그네 2019-07-09 1275
1589 판구조를 읽자. 1 systema 2019-07-06 1247
1588 [집결장소 수정] 이번 기회에 친일매국 찌라시를 처단할까요? image 2 수원나그네 2019-07-02 1466
1587 [후속] AI 시대의 대학강의/시험에 대한 새로운 실험 image 수원나그네 2019-06-30 1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