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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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402 vote 0 2019.07.14 (17:29:37)

    교회에 가서 염불하고, 절에 가서 찬송가 부르고, 대학교수가 되어 창조과학회 활동하고 그런 또라이들 있다. 그런 짓을 하면 안 된다. 옳고 그르고를 떠나 그것은 상식이 없는 행동이고 사회상규에 맞지 않으며 사회적 기술을 배우지 못한 사람의 엉뚱한 행동이다.


    자기 신념이 그렇더라도 안 된다. 신념은 핑계고 부적응자의 돌출행동이다. 사이비종교나 정치적 극단주의자나 극단적 채식주의자나 망상적 음모론자나 마찬가지다. 단지 그 사람들의 생각이 틀렸다는 말이 아니다. 대한민국은 자유국가다. 마음대로 생각할 수 있다. 


    문제는 행동이다. 왜 그런 행동을 할까? 에너지가 없는 자가 상대를 자극해서 에너지를 조달하려는 것이다. 사람을 자극하는 게 문제다. 염불하는 건 괜찮은데 하필 교회에 가서 염불한다면? 절에 가서 스님을 향해 십자가를 들이대면서 '사탄아 물렀거라' 이런다면?


    세상은 넓고 또라이는 많다. 우리는 또라이들을 경계해야 한다. 당연하지 않은가? 생각을 좀 해보자고. 주변에 이상한 사람들이 없을 것 같은가? 인간이 이렇게 많다면 맛이 간 자들도 주변에 널려있는 게 맞다. 음모론, 창조과학회, 광신도, 안아키, 무한동력들 있다.


    자기 주변에 또라이들이 보이지 않으면 바로 당신이 또라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못 해봤는가? 미국 정부가 에이즈를 만들었다는 둥 괴상한 음모론을 퍼뜨리기 전에 세상에 또라이가 많을 텐데 만약 없다면 내가 또라이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해봐야 하는 것이다. 


    음모론자들이 온갖 의심을 다 하면서 자신이 또라이가 아닌지는 왜 의심하지 않는지 그게 나는 이상하다. 의심해봐야 한다. 또라이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상대를 자극해서 반응을 끌어내고 거기서 뭔가 수를 내보려는 자가 또라이다. 에너지 외부조달 기생충이다.


    의심에 가득 찬 사람이 왜 자신은 의심하지 않을까? 실은 의심하는 게 아니라 에너지를 조달할 숙주를 찾는 것이다. 비겁하기 짝이 없다. 왜 자신이 스스로 에너지를 내지 못하면서 남의 에너지에 빈대 붙으려고 하는가? 노무현을 공격하는 찐따들의 특징이 이런 것이다. 


    내심 노무현을 부러워하면서 노무현의 에너지를 빼먹기 위해 반대편에 서는 것이다. 본능적인 행동이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하자. 무한동력이 있다고 치고 없다고 주장하는 또라이들이 등장하지 않겠는가? 그런 또라이가 있어야 자연스럽다.


    에너지가 있으면 빨대를 꽂는 자들이 등장하는 법이며 안티에 서는 것이 쉽게 빨대를 꽂는 방법인데 그런 자가 없겠는가? 무조건 반대를 선언하면 일단 50퍼센트 먹고 들어가는데 그 찬스 놓치겠는가? 자한당이 일단 반대를 하지 찬성을 하겠는가? 만약 찬성한다면?


    그 찬성하는 자를 저격하는 재미가 쏠쏠한데 왜 하지 않겠는가? 만약 황교안이나 나경원이 윤석열 임명에 찬성하면 황교안과 나경원을 저격하는 내부 반란군이 당연히 뜨지 않겠는가? 손쉽게 방송에 한 번 나올 기회를 누가 놓치겠는가? 이는 에너지의 법칙대로이다.

 

    인류의 역사를 배워보자. 양차 세계대전에 육이오전쟁이다. 한심하다. 인류는 왜 그런 자해행동을 하지? 멍청하기 때문이다. 부족민의 생활을 들여다보자. 야만하지 않은가? 왜 입술에 접시 끼우고 목에는 놋쇠고리 끼우고 발에는 전족하고 그러는 걸까? 멍청해서다. 


    한두 명이 그러는 게 아니고 집단적으로 그런다. 청나라 인구가 5억이라면 5억이 죄다 또라이짓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결론을 내려야 한다. 인간은 원래 멍청하다. 인간이 가끔 기특한 짓도 하지만 그것은 치열한 경쟁 끝에 멍청이들이 대거 도태되었기 때문이다. 


    예컨대 멍청한 수학 같은 건 없다. 수학은 똑똑한 사람만 모인다. 경쟁에 의해 멍청이들이 도태되었기 때문에 수학은 멀쩡한 것이고 가만두면 인류는 열에 열이 멍청한 짓을 한다. 이대로 가면 전멸한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전쟁을 멈추지 못하는 나치 독일군처럼. 


    독일도 항복했는데 혼자 삽질하고 있는 일본 제국주의 군부처럼. 인간은 대부분 멍청하다. 그러므로 당신이 독특한 신념을 가졌다면 그것은 보나마나 멍청한 짓이다. 우리는 세상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가져야 하며 그 비판에는 자기 자신도 예외일 수 없다. 


    필자가 논하는 것은 괴력난신의 추종보다 비판이 더 낫잖은가 하는 점이다. 사이비를 비판하는게 나은데 왜 사이비에 빠질까? 간단하다. 사이비를 비판하려면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에너지의 문제다. 투자하지 않고 이윤을 바란다. 공부하지 않고 선생질한다. 


    파종하지 않고 수확하려는 거다. 에너지는 시스템을 따른다. 에너지원을 새로 만들 수 없으므로 만들어진 구조를 파괴한다. 시스템은 쌍으로 서는 것이다. 쌍으로 세우려면 다른 사람과 협력해야 한다. 협력을 못 하므로 혼자 한다. 혼자 해도 되는 것은 파괴행동이다.


    균형감각을 가져야 한다. 첨언하자면 어떤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때와 장소의 문제다. 기독교 선교를 하는 건 상관없는데 절에 가서 훼불한다면 곤란하다. 다른 사람의 맞대응을 불러일으키는 행동은 일단 안 된다. 내밀하게 돌아가는 권력구조를 건드리면 곤란하다.


    예컨대 불교 신도가 기독교 사이트에 가서 기독교 교리를 시비한다면 그들이 맞대응할 것이다. 그런 행동은 곤란하다. 모든 나쁜 짓에는 에너지가 없는 자가 남이 만들어놓은 시스템을 파괴하여 거기서 에너지를 조달하는 편한 길을 가려는 악의가 도사리고 있다. 


    생태계를 보더라도 자신이 에너지를 만드는 생물은 적고 남이 만든 에너지를 빼먹는 무임승차족이 압도적으로 많다. 일단 동물은 죄다 무임승차족이고 버섯이나 균류도 대거 무임승차족이다. 할 수만 있다면 무임승차를 하려는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유임승차냐?


    당연히 무임승차를 노리는 얌체족이 아닐까? 인도 사람들만 기차지붕에 타는 게 아니다. 한국 아저씨들도 세금 안 내려고 노점상 하려고 든다. 그렇다면 지식인 중에는 무임승차를 노리는 얌체가 없을까? 있다면 몇 퍼센트일까? 백퍼센트다. 인간들은 죄다 무임승차다.


    귀신, 유령, 음모론, 창조과학회, 내세, 천국, 채식, 안아키, 백신거부 따위 괴상한 주장을 하는 이유는 무임승차가 유임승차보다 이득이기 때문이다. 인간들은 거의 전부 일단 무임승차를 노린다고 봐야 한다. 그게 상식에 맞다. 즉 인간들은 죄다 일단 또라이짓을 한다.


    그러므로 사회는 그런 얌체를 걸러내는 시스템에 의해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시스템을 거부하고 공짜먹으려는 자는 일단 인류의 적이다. 상대의 맞대응을 불러일으키는 일체의 민폐행동은 곤란하다. 그게 에너지 차원의 무임승차를 노리는 얌체행동이기 때문이다. 


    시스템을 지키고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다. 기생충은 박멸하고 얌체는 때려잡고 괴력난신은 축출되어야 한다. 놔두면 본능적으로 얌체가 되고 기생충이 된다. 예컨대 동학에 가담했다고 치자. 사흘만 지나면 딴생각이 든다. 초심을 잃게 된다.


    조정을 때려엎기 보다 동학 지도부 때려부수기가 쉽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지도부를 친다. 내분으로 망한다. 보통 이렇게 한다. 태평천국이 왜 망했겠는가? 청나라 때려부수기 보다 자기편 죽이기가 더 쉬웠다. 인간은 그냥 쉬운 짓을 한다. 왜? 우물쭈물하고 있으면?


    태평천국은 조정을 친다. 태평천국 안에서 저쪽은 이쪽을 친다. 가만있으면 부하가 나를 친다. 뭐라도 해야 하는데 어디가 만만할까? 내전은 쉽고 진정한 혁명은 어렵다. 지리멸렬해지는 것이다. 다 그렇게 망해먹더라는 말이다. 자기 계획이 없으면 반드시 멸망한다.


    귀신, 유령, 음모론, 창조과학회, 내세, 천국, 채식, 안아키, 백신거부, 무한동력들의 공통점은 자기 계획 없이 남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을 흔들어서 뭔가 수를 내보려고 한다는 점이다. 트럼프가 무조건 오바마 업적은 지우듯이 남의 것을 틀어서 에너지를 쥐어 짜낸다.


    자기 계획이 없고 비전이 없고 일관성이 없는 자가 우쭐하면 이렇게 된다. 소인배의 치기 어린 행동을 한다. 철부지가 괜히 주변과 마찰을 빚는 이유는 거기서 일용할 에너지와 흥분과 집중력이 조달되기 때문이다. 왜 자기 계획에서 에너지와 흥분을 조달 못 하는가?


    자기 계획이 있는 사람은 시스템에서 에너지를 조달하므로 판을 안정시키려고 한다. 그래야 시스템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시스템의 방해자를 제거하려고 한다. 남의 일구어놓은 시스템에 빨대 꽂아서 에너지를 빼먹고자 개소리하는 자를 차단하는 것이다. 


    시스템을 가동하여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자와 남의 시스템을 파괴하여 에너지를 빼먹으려 하는 기생충은 진보와 보수의 대립처럼 근본적으로 가는 방향이 다르며 절대 화해할 수 없다. 부단히 싸워가는 수밖에 없다. 인간은 놔두면 백퍼센트 기생충 짓을 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8]kilian

2019.07.15 (02:59:09)

"세상에 또라이가 많을텐데 만약 없다면 내가 또라이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해봐야 하는 것이다."

http://gujoron.com/xe/1106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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