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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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126 vote 0 2019.05.27 (13:27:46)

    성매매의 진실


    인간은 목적에 따라 행동하는 동물이 아니라, 행동에 따라 목적을 찾아내는 동물이다. 인지부조화 행동 말이다. 행동과 논리를 조화시키지 못한다. 이때 행동을 고치기는 어렵고 논리를 고치기는 쉽다. 심리적 에너지를 절약하는 쪽으로 결정한다. 집에 쓸모없는 물건을 주워오는 사람이 많다. 저장강박증이라고 한다. 


    동물을 모으는 애니멀 호더도 있고, 한국 아기 위주로 수집하는 입양호더도 있다. 보통은 쓰레기를 주워온다. 수석이나 분재나 골동품도 넓은 의미에서 호딩이다. 본인들은 컬렉션이라 우기겠지만. 그들은 왜 쓰레기를 주워오는가? 아직 쓸모가 있어서. 버리기 아까워서라고 말하지만 인지부조화에 따른 변명이다.


    여우와 신포도 이야기와 같다. 그들은 3초 안에 논리를 만들어 낸다. 여우도 그 정도 하는데 사람이 못하겠는가? 중요한 것은 반사회성이다. 그들이 주워오는 물건은 골목 어귀에 있다. 그 땅은 남의 땅이다. 집에다 옮겨두면 확실히 자신의 통제하에 있다. 거기에 권력의 쾌감이 있다. 물건은 사람을 배신하지 않는다.


    어디 안 가고 그 자리에 있다. 물건을 주워오는 심리는 자신의 독점적 상태에 두려는 권력의지의 작용인 것이다. 공유보다 소유가 낫다. 문제는 숨은 반사회성이다. 밖으로 나가서 이웃과 사귀지를 못하니 골목길과 주변 공간이 적대적인 남의 공간으로 보인다. 주워오는 자들은 사회를 적대하는 마음이 있다는 말이다.


    이 우주가 내 것이고, 이 하늘이 내 것이고, 이 자연이 내 것이고, 이 지구가 내 것일진대 그 물건이 산에 있든, 들에 있든, 골목길에 있든, 내 집에 있든 무슨 차이란 말인가? 사회를 미워하는 상처 입은 마음 때문에 그들은 물건을 자기 영역에 가두는 것이다. 자기 통제하에 두려는 것이다. 상처 입은 마음이 분명히 있다.


    그들은 사실이지 손님이 방문하지 못하도록 집에다 바리케이드를 치고 있는 것이다. 외부인을 적대한다. 그래서 문제다. 쓸모? 안 쓴다. 그냥 깔고 앉아 있는데 기쁨이 있다. 이건희는 죽어도 수십조 원을 깔고 앉아 죽는다. 부자들은 수십만 평 임야를 깔고 앉아 죽는다. 조중동 꼴통들은 반사회적인 대항심리가 있다.


    왜 성매매 행위가 나쁜가? 본질은 반사회성이다. 성매매해서 번 돈으로 아빠 병원비를 대고 오빠 학비를 댄다? 거짓말이다. 성매매로 수억 원 벌었다며 SNS에 인증사진 올린다. 문제는 그렇게 번 돈으로 결혼하고 버젓하게 잘 사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1억 원을 모은 다음에는 호스트빠에 가서 바로 1억 원을 날린다.

 

    날리려면 1억 원 정도는 날려줘야 체면이 서고 재미가 있지 꼴랑 100만 원 들고 호빠질 하기는 창피한 거다. 거지같이 달랑 500만 원 들고 가서 호빠 선수 시무룩한 얼굴을 어떻게 보느냐 말이다. 1억 정도 날리면 자존심이 선다. 그리고 다시 성매매 소굴로 돌아간다. 왜? 그곳이 편안한 그들만의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사회의 시선은 비정하다. 평생 동안 마음에 켕기는 게 있다. 상처 입은 마음의 반사회적 시선 때문이다. 성매매 소굴로 가면 거기에 동료가 있고, 기둥서방이 있고, 포주가 있고, 조폭이 있다. 그들은 서로 존중한다. 조폭이나 포주가 성매매 여성을 괄시하지 않는다. 포주도 성매매 출신이고 조폭도 그 나물에 그 밥이다. 


    그들에게는 그 공간이 편안하다. 반사회성 때문에. 상처 입은 마음 때문에. 결국 편안한 공간으로 돌아가고 만다. 망가지는 방법으로. 도박중독자는 그 공간이 편안하다. 쥐는 쥐구멍으로 돌아가고, 여우는 여우굴로 돌아가고, 도박꾼은 카지노로 돌아가고, 성매매 여성은 미아리 588이나 대구 자갈마당으로 돌아간다.


    쓰레기를 모아 놓으면 편안하다. 골목은 불편하다. 남들이 쳐다본다. 거지라고 속으로 비웃지 않을까? 쓰레기를 모아놓으면 내 집 안방에 사회가 하나 들어선다. 나만의 작은 왕국이다. 권력을 오로지 한다. 냄비 너는 거기 찌그러져 있어. 종이박스 너는 저쪽에 처박혀 있어. 마음대로 명령하고 통제하고 즐거워한다. 


    라즈니쉬 집단과 같다. 사이비종교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교주가 강요하지 않았는데도 자발적으로 금전을 헌납한다. 알량한 재산을 자식한테 물려주는 것보다 하느님한테 적금 붓는 게 그들의 상식에 맞는 것이다. 천국에 가면 다 돌려받을 건데. 함께 벌거벗고 시시덕거리면 편안하다. 그러다가 틀어지면 사고 터진다.


    이탈할 수 없다. 살해된다. 가족과 사회 사이에 명확한 경계가 없으면 비극은 반드시 일어난다. 사이비 교주는 사회의 도덕률을 무시하고 타인을 가족으로 대우한다. 남의 부인이나 남편도 자기 아내나 남편으로 취급한다. 사이비는 무리한 공동체 생활을 통해 확대된 가족을 만들고 경계를 지운다. 곧 위태롭게 된다. 


    누가 공동체를 떠나면서 그동안 헌납한 재산 내놔라 하면? 살해한다.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성매매 여성은 포주 때문에 당하고 산다? 사이비 광신도는 교주 때문에 속고 산다? 도박중독자는 카지노 때문에 망가졌다? 물론 그런 점도 상당히 있다. 그러나 본질은 그 안에 도사리고 있는 어떤 편안함 때문이다. 


    그 편안함 반대편에 무서움이 있다. 그들은 사회가 두려운 것이다. 남들과 공유되는 골목길이 두렵다. 그 두려운 공간에 외로이 버려진 냄비가 불쌍하다. 편안한 내 공간으로 입양한다. 그래야 편안히 잠들 수 있다. 타인을 적대하므로 공유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독점이라야만 한다. 그래서 쓰레기를 주워오는 것이다.


    상처가 누적되어 이루어진 반사회성이 본질임을 알아채야 한다. 보수꼴통들이 그러하다. 그들은 공유가 두렵다. 독점이 아니면 안 된다. 불안해서 잠을 이루지 못한다. 그들에게는 이 우주가, 이 하늘이, 이 자연이 내 것이 아니고 나를 밀어내고 나를 배척하고 나를 대적하는 타자이다. 증세가 심하면 병원 가야 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9]kilian

2019.05.28 (03:29:31)

"상처가 누적되어 이루어진 반사회성이 본질임을 알아채야 한다."

http://gujoron.com/xe/1092520

[레벨:17]눈마

2019.05.28 (12:21:56)

1990년대 후반, 2019년이 되면, 자연스럽게 연애하고, 마음에 맞으면 섹스하고, 피임과 안전에 유의하는 그런 사회가 올거라고 대단한 착각을 했다.


2019년의 지금은, 서로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보며, 남자 일베들이 동영상을 올리고, 여자들쪽에선...

여자들 내부에서도, 진영이 나뉘어져 이상해져버렸다.


일본의 소프트 유사성행위 왕국이나, 미국의 포르노 헐리우드는 차마 어색하다. 무슨 마약 중독처럼 엇박자를 밟고 있다는 인상을 지우기 쉽지 않다.


1-2차대전과 한국전쟁으로 감쳐져왔던 계급사회가 이빨을 드러내고, 서로를 정죄하며 서로 날을 세우고 있다. 성별간, 국가간, 계급간, 커뮤니티간...등등.


진일보된 페미니즘이 서구권에 한국에 상륙한 지금 이순간도, 러시아마피아들은 어린 아이들을 사고 팔고, 멕시코 마약갱단들은 사람들을 마약처럼 재처리한다. 


51:49로 진보를 이끌 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상황 만만치 않다. 

만만하게 보다간, 죽써서 개주는 형국은 2019년도에도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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