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대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979 vote 0 2019.01.10 (16:53:11)

      
    1+2는 3보다 작다


    세상은 대칭이다. 질문과 대답도 대칭이다. 그러므로 질문이 있으면 답이 있다. 문제와 해답은 1+2=3에서 빈 칸 채우기다. 1+□=3에서 □를 채우면 된다. =를 중심으로 좌우는 대칭이므로 반드시 채울 숫자가 있다. 답이 없는 경우는 말하자면 1거시기2=□라고 써놓고 물음표?를 붙이는 식이다.


    아무데나 물음표만 붙이면 질문이 되는게 아니다. 거시기는 허용되지 않는다. 덧셈이든 뺄셈이든 곱셈이든 나눗셈이든 정확히 말해야 한다. 세상에 답이 없는 문제는 절대로 없으며 단지 틀린 질문이 있는 것이며 틀린 질문은 제대로 된 문장을 만들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물음표를 남발하는 것이다.


    1+2는 부분이고 3은 전체다. 대개 부분을 놓고 전체를 묻거나 혹은 반대로 전체를 놓고 부분을 찾는다. 실제로는 3=2+1이다. 전체가 먼저다. 선과 악은 대칭이다. 선이 3이면 악은 2+1이다. 부분의 합은 전체보다 작다. 사건의 세계에서 3은 2+1보다 크다. 사물이 1+2=3이면 사건은 1+2<3 이다.


    선>악이다. 진보>보수다. 정의>불의다. 전체가 먼저 가고 부분은 따른다. 전체는 에너지를 태우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를 알아채는 감각을 키워야 한다. 완전성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전체는 부분에 없는 기세가 있다. 전체는 사건이고 사건은 방향이 있으며 그것은 부분의 합에는 없는 것이다.


    시동이 걸린 자동차는 시동이 꺼진 자동차보다 크고 살아있는 오징어는 죽은 오징어보다 크다. 에너지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질서가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빛은 어둠보다 크고 전략은 전술보다 크고 기회는 분배보다 크다. 어리석은 자는 3과 2+1 중에서 선택하라면 항상 2+1을 선택한다.


    3이 살아있는 말이라면 2+1은 죽은 말고기다. 살아있는 말을 길들일 자신은 없고 죽은 말고기를 팔아먹기는 쉽다. 그러나 죽은 말고기를 팔아먹으려면 시장에 의존해야 한다. 주도권을 놓치게 된다. 점차 말라죽는다. 인간은 완전한 전체보다 불완전한 부스러기를 원한다. 김종필의 얌체짓과 같다.


    김종필과 김대중의 연합이 2+1이라면 노무현은 3이다. 1의 자산으로 2를 빌려서 3에 맞서려고 하지만 실패한다. 소로 대를 먹겠다는 얌체생각으로 잠시는 버틸 수 있지만 결국 잡아먹힌다. 1은 자신의 실력이고 2는 남의 도움이다. 실력도 없으면서 남의 도움으로 공짜 먹으려는 안철수 잔꾀다.


    작더라도 완전한 3으로 시작해야 한다. 남의 힘을 빌리면 언젠가 약점을 추궁당한다. 3은 일의 시작이다. 시작은 완전하고 종결은 불완전하다. 탄생은 완전하고 죽음은 불완전하다. 봄의 파종은 완전하고 가을의 수확은 불완전하다. 머리는 완전하고 꼬리는 불완전하다. 인간은 불완전을 택한다.


    시작은 건너띄고 종결만 바란다. 남의 다 지어놓은 밥에 숟가락 올리기 수법이다. 공부는 하지 않고 성적만 바란다. 오바마가 다 살려놓은 경제에 생색만 내려는 트럼프의 꼼수다. 진보가 널리 친구를 사귀어 이길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놓으면 그것을 바탕으로 적을 짓밟고 깃발만 꽂으려 한다.


    단기적인 승리는 가능하지만 장기적인 투자는 불가능하다. 일을 차지하는 자는 이기고 성과를 가로채려는 자는 진다. 일을 차지하는 자는 실패해도 경험치를 쌓고 성과를 가로채는 자는 성공해도 뒤에 청구서가 날아든다. 환경과 긴밀하게 얽히는 것이 완전성의 3이다. 환경과 관계를 맺어야 한다.


    반대로 환경과의 관계가 단절되고 풀어지는 것이 2+1이다. 오바마가 세계와 긴밀한 관계를 맺었는데 트럼프는 단절하고 고립시키려 한다. 네거리에 자리잡는 것은 3이고 막다른 골목에 자리잡는 것은 2+1이다. 좀비영화의 공식에 두 가지 대응법이 있다. 하나는 위험을 감수하고 교통로를 차지한다.


    둘은 안전하게 지하실이나 벙커에 숨는다. 교통로를 차지한 그룹은 일부가 희생되어도 상호작용 과정에 답을 찾아 살아나지만 지하실에 숨은 자는 좀비가 따라들어와서 몰살 당한다. 주변환경과 긴밀한 곳에 자리잡아야 한다. 주변환경과 밀접하게 연결된 것이 완전하고 차단된 것은 불완전하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6]kilian

2019.01.11 (04:08:57)

"을 차지하는 자는 이기고 성과를 가로채려는 자는 진다." - http://gujoron.com/xe/1052709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320 언어냐 사실이냐 2 김동렬 2019-01-18 783
4319 진정한 엘리트는 없는가? 1 김동렬 2019-01-17 999
4318 엘리트 정신이 필요하다 3 김동렬 2019-01-16 1029
4317 소박한 감상주의를 버려야 한다. 2 김동렬 2019-01-15 1068
4316 변화가 좋다. 1 김동렬 2019-01-15 820
4315 사랑은 대칭이다 1 김동렬 2019-01-14 1004
4314 전기차 시장의 전망 1 김동렬 2019-01-14 1034
4313 경제상황 엄중하다 2 김동렬 2019-01-12 1365
4312 예정설과 만남설 3 김동렬 2019-01-12 885
» 1+2는 3보다 작다 1 김동렬 2019-01-10 979
4310 사유의 문법을 익혀라 6 김동렬 2019-01-10 1148
4309 이상과 초인 1 김동렬 2019-01-08 1245
4308 답은 반드시 있다 1 김동렬 2019-01-08 1020
4307 이어령 김동길 이문열 김훈 2 김동렬 2019-01-07 1411
4306 아기를 낳지 않는 이유 1 김동렬 2019-01-04 1601
4305 구조론이 쉬운 이유 2 김동렬 2019-01-03 1185
4304 아름다우면 이긴다 2 김동렬 2019-01-01 1662
4303 삐딱하게 살자 2 김동렬 2018-12-31 1503
4302 인생은 자존심을 지키고 사는 것 4 김동렬 2018-12-29 1896
4301 감각의 날을 세워보자 4 김동렬 2018-12-28 1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