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방

사기꾼들의 방법

원문기사 URL : https://news.v.daum.net/v/20181004000620662 
프로필 이미지
김동렬  2018.10.04

하이퍼루프야말로 사기쳐먹기 딱 좋은 아이템이지요.

구조론으로 보면 질의 결합이 가장 중요하고 입자의 독립은 두 번째입니다.


질은 플랫폼이고 입자는 열차인데 

가장 중요한 플랫폼은 놔두고 열차부터 만드는 것은 


애초에 사기쳐 먹으려는 의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플랫폼 중에서도 열차의 분기점을 만드는게 중요한데 


이건 기술이 안 되어 곤란하므로 슬쩍 패스.

이론적으로 가능은 하지요.


대합실에서 터널까지는 다른 운송장치로 이동하며 

터널 안에서는 전기의 힘으로 구동하는등 이중시스템을 써야 하는데


그사이의 공기 빼는 단계가 필요하므로 3중구조로 가야 합니다.

구조론으로 보면 두 단계가 있다면 실제로는 5단계가 있는 것입니다.


우주 정거장에서 외부작업을 하거나

심해 잠수정에서 잠수정 외부로 들락거린다면


해치를 열고 닫고 그사이에 물을 빼고 하는 단계가 추가됩니다.

마찬가지로 하이퍼루프는 진공으로 가기 위해 공기 빼는 단계가 추가됩니다.


열심히 하면 안 될 건 없지요.

석유 팔아 돈 많은 나라 사막에 하이퍼루프를 만들 수는 있습니다.


사막은 넓으니까 플랫폼 건설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그러나 원래의 계획대로 LA와 같은 대도시 한복판에 


하이퍼루프 정거장은 들어설 수 없습니다.

교외에 지을 바에는 비행기보다 나은 점이 없습니다.


비행기보다 200킬로 빠르다면 경제성이 없습니다.

승객이 대기하는 대합실과 승차하는 플랫폼을 어떻게 건설할 것이냐


그 전에 10명 이하의 소형으로 만들 것인가 

1000명 이상 타는 대형으로 만들 것인가.


소형으로 만들면 경제성이 없고 

대형으로 만들면 교외에 공항과 맞먹는 


초대형 플랫폼이 필요하므로 중국이나 할 수 있소

아랍의 사막이나 몇몇 국가에 시범적으로 할 수는 있습니다.


자기부상 열차도 만들긴 만들었고 상업운영이 되고는 있습니다.

자기부상 열차와 같은 애물단지에 불과합니다.


중국이 자기부상 열차도 하잖아요.

중국이나 아랍의 석유부국은 하이퍼루프 가능합니다.


기술적으로 가능은 한데 콩코드사업처럼 애물단지가 됩니다.

제가 지적하는 것은 속도가 빠를수록 


공항과 같은 부대시설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도심에는 불가능하고 교외에는 가능한데 


그 경우 비행기와 경쟁하여 나은게 없습니다.


1) 도심에 10인승 안팎의 소형으로 만들 경우


- 하루 10만 명의 승객을 운송하려면 10명 정도가 타는 객차가 1만 회 이상 도착한다.

- 승객이 몰리는 시간대를 6시간으로 보면 시간당 1200회 이상 도착한다.

- 플랫폼에서 승객이 짐을 싣고 타고내리는 시간을 30초로 볼 때 

  3초에 한 대씩 플랫폼에 도착하는 열차를 빼내려면 분기점이 10개가 필요하다.

- 들어가는 분기가 열 개 나오는 분기가 열 개면 합쳐서 20개의 분기가 필요하다.

- 긴급상황이나 정체를 대비한 예비분기를 포함하면 40개의 분기가 필요하다.

- 플랫폼에서는 속도가 느려져 병목현상을 야기하므로 다시 두 배의 분기가 필요하다.

- 결정적으로 초고속 분기기술은 아직 발표된 사례가 없다.   

- 심야시간 작동이 중단될 때 차들을 보관하는 장소가 필요하므로 

  최소 2천대의 차량을 보관할 거대한 차고지가 필요하다.

- LA도심 한가운데 지하에 2천대의 차량을 보관할 차고지와 이게 또 열차이므로 

  이들을 분기할 운송용 40개 더하고 보관 및 수리용 40개 더하기 예비용 40으로 

   도합 120개 이상의 분기망을 가진 플랫폼을 한곳에 건설하는 것은 경제성이 없다.

- 백퍼센트 인공지능으로 돌릴 때 120개 정도의 분기망이 소용되며 

  주먹구구로 하면 다시 비용이 따따블이 되는데다 병목현상으로 분기망이 200개 이상으로 늘어나 

  터널입구의 병목현상을 기술적으로 해결 못한다.

- 분기문제 해결을 위한 동력엔진을 추가하면 그 만큼 덩치가 커지고 비용이 든다.


결론 - 전혀 가능성 없음, 

        단, 경제성 안 따지는 아랍부자들을 위한 분기역이 최소화된 노선은 교외에 건설가능,


2) 교외에 1천 명 이상이 타는 초대형으로 만들 경우


- 공항과 똑같은 초대형 차고지, 초대형 대합실, 많은 대기시간과 역까지 가는 이동시간이 필요하다.

- 1천 명을 한 차에 태운다면 타고내리는 시간, 테러문제 등으로 시간이 지체되어 경쟁력이 없다.

- 1천 명이 타는 초대형 하이퍼루프 기술은 개발되지도 검증되지도 않았다.

- 비행기에 비해 경쟁력이 없지만 인구가 많은 중국은 미래에 가능하다.



NISI20180409_0013975521_web.jpg


이걸 해결해야 해. 이런게 터널 아가리 하나에 100개 이상 들어간다고. 동력은? 레일형태는?

사실은 중간역 때문에 터널 자체도 분기되어야 하지만 그건 너무 어려운 문제니까 일단 봐주자고.

그 이야기 꺼내면 울꺼라고. 일단 플랫폼 분기문제만 논하자고.


이와 비슷한 예는 많습니다.

마쓰다의 반켈엔진(로터리 엔진)도 희망고문만 하다가 끝내 사망.


전기차도 슈퍼전지 개발의 희망은 있지만 현재까지는 준 애물단지 중간제품.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거지요.


스티브 잡스의 스마트폰도 사실은 30년간 희망고문을 이어가다가 

30년 만에 겨우 성공한 거지요. 


반대로 영상통화는 50년전부터 기반 기술은 있었지만 40년간 애물단지 노릇을 하다가

스마트폰 때문에 살아났는데 그래도 여전히 화질이 떨어지는 애물단지.


프로필 이미지 [레벨:5]국궁진력   2018.10.05.

이렇게 예시로 보니 정말 말도 안되는 짓임을 알겠네요. 

염치불구하고 암호화폐와 관련되어 궁금한 게 있는데요. 

대체로 암호화폐의 장점으로 치자면 (예를 들어 XRP(리플)의 경우를 들면) 

며칠씩 걸리는 해외송금의 문제를 

1. 더 빨리 (며칠 --> 몇 분)

2. 더 안전하게 (사실상 오류나 해킹 불가)

3. 더 싸게 (중간중간 병목구간이랄 수 있는 인간의 개입없이 처리 가능)

위 3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리플 외의 다른 암호화폐도 구 시스템에 비해 대개 비슷한 장점을 가지고 있지요.


이렇게 상품의 성능으로 보자면, 시장 장악에 실패하는게 더 신기할 지경인데요. 

실제로도 리플 같은 경우는 이런 장점으로 서서히 해외송금시장에 스며들고 있는데요. 


혹시나 동렬님께서 보시기에 리플(또는 암호화폐)의 성공을 위한 선결되어야 할 조건이라든지

아니면 위의 하이퍼루프처럼 애초에 사기성이 보이는 부분이 있는지 감히 의견을 여쭙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