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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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908 vote 0 2018.09.20 (14:19:33)

      
    휴전에서 종전으로


    도무지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그들은 도무지 왜 그랬던 것일까? 홀려도 단단히 홀렸다. 동족끼리 70년간 총부리를 겨누고 이게 다 무슨 짓인가? 인류문명이라는 메이저리그에 처음으로 데뷔한 변방의 신참 한반도인이 얼떨결에 70억 인류를 대표하는 대표자로 선발되어 70년간의 이념전쟁을 벌였는데 남한이 이기고 북한이 졌다.


    무의식으로 전파된 70억 인류의 욕망에 복종한 것이다. 왜? 2차대전에 무임승차했거든. 우리는 2차대전의 승전국 지위를 누리고 있다. 자한당의 815 건국설은 대한민국이 2차대전의 결과로 탄생한 신생국이며 그러므로 한국은 이차대전의 승전국이 아니고 그러므로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이 된다. 이들은 하나로 연동되어 있다.


    한국이 2차대전의 결과로 탄생한 신생국가라면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근거가 없다. 독도가 누구땅인지는 2차대전 승전국인 미국과 여러 승전국에게 물어봐야 한다. 미국은 아마도 이웃한 한국과 일본이 작은 바위섬 하나로 다투지 말고 사이좋게 동도와 서도로 나눠가지라고 나쁜 솔로몬의 판결을 내릴 것이다. 왜? 남의 일이거든.


    모든 것은 두루 엮여 있다. 하나를 건드리면 전부 틀어지고 만다. 작은 것에 얽매이지 말고 큰 틀을 봐야 한다. 작은 것은 서로 맞물려 돌아가며 엮이지만 큰 틀은 엮이지 않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오래 묵은 냉전은 한국인들의 성격이 원체 지랄맞아서 벌어진 사건은 아닌 것이다. 이것은 한국사의 사건이 아니라 인류사적 사변이다.


    동족끼리 총부리 겨누고 싸울 이유는 없지만 남들이 박수쳐주면 우쭐해서 못하는 짓이 없는게 인간이다. 2차대전에 무임승차하여 낯간지러운 처지가 된 한반도인들은 인류를 위해 전공을 세우고 싶어서 안달이 나 있었다, 전쟁욕망으로 끓어올랐던 것이다. 일제강점기에는 가만 엎드려 있던 소인배들이 갑자기 애국자가 되었다.


    일부 가짜 문빠들처럼 갑자기 열혈청년이 되어 눈알을 부라리며 때려줄 이재명을 찾아 위세를 부리곤 했다. 흥분해버린 것이다. 왜? 인류가 지켜보니까. 3차대전은 반드시 일어난다. 한국에서 일어나야만 한다. 유럽 하고도 변방인 세르비아의 한 청년이 권총을 쏘아 제 1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심리와 같다. 기어코 일은 터져버렸다.


    박수를 치는데 왜 한 곡조 뽑지 않겠는가? 쳐다봐 주니까 우쭐해서 마이크를 놓지 않는다. 그 통제되지 않는 가짜 문빠들의 흥분이 수백만을 죽이고 70년을 갈지는 아무도 몰랐을 거다. 서구진영과 공산진영의 격돌하는 힘이 한반도에서 교착되었다. 대륙문명과 해양문명의 기질적 차이로 볼 수도 있다. 이것으로 확실히 판정이 났다.


    70년 인류사의 이념대결 실험은 끝났다. 이겼다는데 인정못하겠다는 자한당과 바미당 일베충은 찌질이다. 져야 하는데 이기니까 불안하지? 평화는 거북하고 위기는 익숙하다. 줄빳다를 맞아야만 편히 잠드는 쌍팔년도 이등병 심리와 같다. 70년간 실험된 사회주의는 진정 무엇이었던가? 사회주의라는 것은 애초에 있지도 않았다.


    그것은 하나의 방향성일 뿐 실체가 없는 것이다. 마르크스의 사회주의는 간단하다. 70억 인류 중에서 아이큐 순서대로 1만 명의 과학자를 선발한다. 1만 명의 천재 과학자를 잠실 체육관에 가둬놓고 인류의 에너지난을 해결할 때까지 풀어주지 않는다. 상온핵융합에 성공. 에너지난 해결. 인류는 하루 4시간만 일해도 잘 살 수 있다.


    인류의 공유자산인 천재와 과학과 석유와 토지를 누구도 독점하지 못하게 하라. 그러나 현실의 사회주의는 다른 것이다. 북한은 뇌물시스템에 의해 작동하는 나라다. 한국은 직장을 잡으려고 뇌물을 주지만 북한은 직장에서 빠지려고 뇌물을 준다. 조선시대도 그랬다. 국가에서 시행하는 부역에 빠지려면 당연히 뇌물을 줘야 한다.


    중국과 러시아가 사회주의를 한 이유는 그게 익숙하기 때문이다. 사회주의는 그냥 하던 대로 하는 것이다. 청나라 때도 지주는 극소수고 대다수는 농노였다. 공산화되자 지주는 국가이고 대다수는 농노다. 사회주의는 사회가 먹는 주의다. 사회는 기득권 사회다. 농민사회도 기득권을 누리고 노동자 사회도 기득권에 텃세를 부린다.


    구조론은 기득권을 일부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득권을 개혁하려면 일단 그 존재를 인정해야 한다. 없는 것을 어떻게 개혁하겠는가? 자본주의는 빈자와 부자가 대결하고 사회주의는 과거와 미래가 대결한다. 부자가 빈자를 착취하는게 자본주의고 과거가 미래를 착취하는게 사회주의다. 역시 인정하자. 미래를 착취해야 한다.


    무조건 착취는 나쁘다는 식이라면 감상적 태도다. 구조론은 질이 입자를 착취하고 입자가 힘을, 힘이 운동을, 운동이 량을 착취한다는 논리다. 착취가 나쁜게 아니고 착취의 독점과 권력화와 고착화에 따른 통제불능상태가 나쁜 것이다. 과거가 미래를 착취해야 한다. 그런데 통제되는가? 사회주의든 자본주의든 통제되어야 한다.


    사회주의 세 번째 얼굴은 중간세력의 의미다. 봉건 가부장 제도는 문제가 생기면 중간세력이 중재를 한다. 지금은 그게 없어졌다. 대가족이 해체되고 족장이 사라지고 중간세력이 없어지자 모든 학부모가 교육부와 일대일 투쟁을 벌이려고 한다. 개판이 되어버린 것이다. 전교조와 시민단체 역할은 그런 중간세력의 중재 역할이다.


    일본 공산당은 국민에게 사랑받는 공산당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마을 일을 열심히 한다는데 그런게 중간세력의 중재역할이다. 흔히 말하는 시민단체의 풀뿌리 운동이 그것이다. 자본주의는 종교가 일부 그 역할을 하고 있다. 문제는 요즘에 와서 종교가 타락해서 제대로 중간자 역할을 못하는 것이다. 수요가 있으니 공급은 있다.


    과학과 지식과 자원의 인류공유 문제, 중간세력의 중재역할 문제, 과거세대와 미래세력의 대결 문제로 사회주의는 존재하는 것이며 이 문제가 없어질 일이 없으므로 사회주의는 어떻게든 명목상 존재한다. 그러나 사회주의가 존재한다 해서 현실 사회주의 제도와 체제가 기능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하나의 방향성에 지나지 않는다.


    문제는 대륙과 해양의 기질적 차이다. 중간세력의 중재를 필요로 하는 것은 대륙이지 해양이 아니다. 대륙국인 프랑스와 독일은 어떻게든 중재를 필요로 하지만 섬나라인 영국은 전통적으로 얌체국가였다. 일본도 얌체다. 얌체들은 무조건 항복이지 중재 따위는 수용하지 않는다. 일본군이 침략하자 영국군은 재빨리 항복해 버렸다.


    민주주의는 중재와 견제와 균형의 시스템이다. 민주주의가 충분히 기능한다면 사회주의가 제안하는 가치들은 충분히 중재로 해결될 수 있다. 민주주의 시스템 안에서 용해될 수 있다. 자본주의를 부정하는 별도의 체제는 없고 존재하지도 않는다. 중국은 워낙 덩치가 커서 중재가 안 되는 나라다. 티벳트 문제를 중재할 수 있나?


    위구르문제를 중재로 해결할 수 있나? 대만문제를 중재로 해결할 수 있나? 한번 난리가 나면 기본 5천만명씩 죽어나가는 나라다. 1차대전 사망자보다 태평천국의 난 사망자가 더 많았다. 중재가 안 되어서 그런 것이다. 그러므로 최후의 중재자인 공산당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사실은 민주주의 안에서 모두 중재될 수 있다.


    중국이 민주주의를 안해봐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없는 것뿐이다. 70년 실험은 끝났고 남한승 북한패다. 보수라면 승리를 반겨야 한다. 우리가 이겼다니 믿을 수 없어. 아마 김정은에게 속았을거야. 이래야만 마음이 편한 바보들은 그냥 죽어라. 구조론적으로 사회주의는 하나의 방향성일 뿐이며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현실이다.


    자본주의 시스템 안에서 사회주의 방향성을 향하여 전진하되 민주주의 시스템의 중재를 받아야 한다. 사회주의가 미래의 방향이 아니라 현실의 권력적 목표가 되는 순간 재앙이 시작된다. 왜? 중재자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우리가 대통령을 뽑는 것은 말하자면 중재자를 뽑는 것이다. 구소련이라면 모스크바가 최후의 중재자가 된다.


    카자흐스탄과 키르키스탄이 격돌했다고 치자. 누가 중재할 수 있는가? 한국과 일본의 갈등은 지금 미국이 중재하고 있다. 모스크바가 없다면 중앙아시아의 스탄나라들은 중재자자 없어 끝없는 갈등의 수렁으로 빠지고 만다. 해양국가들은 그런 고민이 없다. 국경을 맞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대륙국가만 겪는 갈등과 불안감이다.


    국민의 균형감각이 중재자가 되어야 한다. 그게 민주주의다. 사회주의적 가치는 국경을 맞댄 대륙국가들의 교착상태를 중재하는데 있으며 민주주의가 중재자 역할을 하므로 현실 사회주의는 필요없다. 그런 중재 역할을 기대하고 북한은 모스크바에 붙었는데 중소국경분쟁 때문에 거꾸로 북한이 중소를 중재해야 할 판이 되었다.


    그래서 주체사상이 탄생했던 것이다. 고르바초프의 돌연한 개혁개방 때문에 중소가 화해하고 주체사상의 가치는 소멸했다. 이제 북한의 체제실험을 주목하고 쳐다봐줄 나라는 지구에 없다. 카스트로도 없고 카다피도 없다. 이 실험은 이제 끝내야 한다. 답은 나왔다. 노무현의 성공이 입증하듯이 발달된 민주주의가 중재자가 된다. 


    우리는 반도국가의 이점을 살려 정 중재가 안 되겠다 싶으면 해양세력에 붙으면 된다. 역사를 움직이는 것은 오로지 이동기술이다. 70년 실험의 결과 해양세력의 발달한 이동기술이 대륙세력의 철도를 이겼다. 항구가 많은 나라가 이겼다. 왜? 이동을 더 잘했기 때문이다. 대륙의 횡단철도를 태평양의 20만톤짜리 컨테이너선이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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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큰바위

2018.09.21 (03:03:33)

1989년 이데올로기의 시대가 종언을 고했는데도 한반도만은 이데올로기 싸움을 계속해 왔습니다. 

10년 전 노무현 대통령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으나, 이데올로기로 똘똘뭉친 이명박근혜 반공세력이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려놓으려 했습니다. 


촛불혁명으로 새로이 등장한 문재인 대통령이 이제 이 이데올로기의 시대를 끝내고 있습니다. 

여전히 혼수성태와 김병신(준)은 헛소리를 삐약대고 있으며 이데올로기 혼수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혼수상태는 계속될지 몰라도 이데올로기 시대는 벌써 끝났습니다. 

마지막 냉전국가의 주체인 남북한이 주권을 행사하는 모습은 참 보기에도 좋더이다. 


곧 백두산 등반할 차비를 마련하고 채비해야겠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9]슈에

2018.09.21 (07:39:11)

영국을 침략한 것은 일본이 아니라 독일인 것 같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8.09.21 (09:41:01)

영국과 네덜란드가 말레이지와 인도네시아를 나눠먹고 있었죠.

일본군은 영국군과 네덜란드군 식민지를 침략한 것이고.

[레벨:4]김미욱

2018.09.21 (11:32:33)

양체제 실험의 모순과 헛점이 극에 달한 바 남북 소통이라는 귀여운 꼬마가 그동안 인류가 알게 모르게 앓던 이를 빼내 줄 날도 이젠 멀지 않음에 설레임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그래 , 그게 바로 코리아 때문이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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