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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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038 vote 0 2018.09.02 (15:54:01)

      
    미국의 몰락


    https://news.v.daum.net/v/20180901134602863?rcmd=rn


    시사리트윗에 올린 기사인데 사실이지 오해하기 딱 좋은 내용이다. 필자가 오해할만한 빌미를 주었다고 해서 건수 잡았다는 듯이 곧바로 오해하고 그러면 안 된다. 구조론은 역설의 세계다. 뒤집어보고 그 뒤집은 것을 한 번 더 뒤집어봐야 에너지가 가는 경로가 보이고 사건의 전모가 보인다. 언제나 그렇듯이 옳은 것이 그른 것이다.


    그러나 큰 틀에서 보면 다시 옳은 것은 옳은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헷갈릴 만하지만 그렇다고 곧 헷갈려 한다면 곤란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흐름의 큰 가닥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 사회주의 불모지 미국에서 스스로 사회주의자라고 밝힌 이들이 11월 중간선거를 위한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이는 미국의 몰락을 시사하는 강력한 징표가 된다. 이웃집의 나쁜 소식은 우리에게 좋은 소식이다. 유럽이든 미국이든 사회주의 붐은 우리에게 유익하다. ‘그래 너희는 그동안 해먹을 만큼 해먹었으니 사회주의나 하며 뒤처져 있어라. 휴식하고 있어라. 이 틈에 우리는 신나게 전진할께~.’ 하고 가볍게 추월하여 진도 나가주면 된다.


    동력이 고갈된 미국이 사회주의로 나동그라진다고 해서 우리도 덩달아 미끄러져 엉덩방아 찧고 그러면 안 된다. 왜? 우리는 바보가 아니잖아. 구도심이 망한다는 소식은 신도심에 좋은 소식이다. 구도심인 종로상권이 무너졌다고 신도심인 홍대앞이나 가로수길이 우리도 종로상권을 본받아서 같이 무너지자고 덤비면 피곤한 거다. 


    그런데 바보가 꽤 많다. 동력이 고갈된 미국 구도심이 장사가 안되어서 사회주의로 방향을 틀었다고 해서 동력이 한참은 남아있는 한국 신도시가 장사를 해본 적도 없으면서 미국을 따라 멀쩡한 가게 문 닫겠다면 멍청한 짓이다. 그런데 미국맹종 사대주의 경향신문의 기사는 한국도 미국을 따라서 사회주의를 해보자는 논조이다. 


    하여간 이런 바보들이 문제인 거다. 한국 젊은이가 미국 늙은이를 따라한다면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미국은 늙었으니 그렇게 하는게 맞다. 미국은 이제 자본주의 경쟁체제에서 은퇴하고 뒷방 늙은이 신세로 조용히 잊혀져 주면 되는 거다. 우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사회주의를 한다해도 미국만큼 해보고 난 다음에나 하는게 맞다.


    사회주의냐 자본주의냐는 추상적 관념의 문제가 아니라 생산성의 문제다. 본질은 미국 지식의 생산성이 미국 자본의 생산성보다 더 효율적으로 변했다는 거다. 미국에서 갑자기 자본을 뺨치는 신지식이 등장한게 아니고 아시아의 급부상에 따라 미국 자본이 상대적으로 후퇴한 거다. 미국이 신도시에서 구도시로 밀렸다는 말이다.


    왜 유럽은 사회주의를 말하고 미국은 자본주의를 말하는가? 유럽은 구도시라 생산성이 떨어지고 미국은 신도시라 생산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이제 와서 미국은 또 사회주의로 방향을 틀려고 하는가? 역시 상대적인 생산성의 하락 때문이다. 구조론으로 보면 질, 입자, 힘, 운동, 량으로 5회에 걸쳐 생산성의 제고가 가능하다.


    질과 입자에서 생산성이 나오면 자본주의가 득세하고 반대로 힘과 운동과 량에서 생산성이 나오면 사회주의가 득세한다. 과거 중국과 러시아가 사회주의를 주장한 것은 생산성이 형편없는 후진국 나라였기 때문이다. 닫힌계 안에서 생산성은 무한상승하지 않는다. 일정한 임계에 도달하면 힘과 운동과 량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


    자본의 생산성은 무한증가될 수 없으며 무한증가를 하려면 무한패권을 휘둘러 배후지를 무한히 증가시켜야 하는데 그러려면 무한정복과 인구의 무한증가가 필요한데 지구는 작고 인구는 더 이상 늘지 않고 정복할 땅은 이제 남아있지 않고 그러므로 자본의 생산성은 어떤 한계에 직면하게 되며 결국 필연 사회주의화 되는 것이다.


    미국은 군사력의 힘으로 패권을 휘둘러 배후지를 무한확보하는 방법으로 그 사이클의 주기를 늘려왔다. 곧 질에서 입자로 힘으로 내려가는 곧 구조론의 마이너스 원리에 따라 필연적으로 나빠지게 되어 있는데 미국은 덩치를 키워 대마불사로 나빠지는 타이밍을 늦추어왔다. 그러나 미국도 인구증가에 한계가 있고 식민도 한계다.


    닫힌계 안에서는 결국 나빠지게 되며 그 나빠지는 속도를 늦추는 방법은 사회주의 정책이며 우주 안에 자본주의를 대체하는 시스템은 절대로 없고 닫힌계 안에서 생산성의 한계에 도달하면 자본주의 폐해를 완화시키는 사회주의 처방이 부각될 뿐이며 EU통합이나 북유럽의 사민주의가 죽어가는 환자에게는 극약처방이 되겠다.


    그것은 완전한 해법이 아니며 단지 어차피 죽어가는 환자에게 링게르라도 맞혀보자 하는 식이라 핀란드가 무슨 사민주의 어쩌고 해봤자 어차피 망한 노키아는 부활하지 않으며 핀란드는 그것으로 완전히 끝난 것이며 한국에서 핀란드 교육 따라배우기 어쩌고 하면서 떠들어대던 그 많은 등신들은 그냥 바보인증을 한 것뿐이다.


    그러나 닫힌계 안에서는 어느 나라든 필연적으로 그렇게 된다. 한국도 점차 인구가 줄고 노쇠하여 조만간 사회주의 처방으로 연명하는 신세가 된다. 그렇다고 우리가 몽골을 정복할 수도 없고 말이다. 단 하나의 돌파구는 남북통일로 인한 인구증가다. 북한쪽으로 에너지 낙차가 크므로 독일통합처럼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이다. 


    그 외에도 긴급처방 몇 가지가 있기는 하다. 한중일베트남의 경제통합 구상도 가능한데 그것도 오래가는 약발은 아니고 한 20년은 버티는 수단이 된다. 20년이 어디냐고. 급하면 그거라도 해봐야 한다. 언제까지 한중일이 등을 돌리고 있을 수는 없는 것이다. 외부로 나가서 시장을 획득하고 배후지를 확대하는 방안이 아니면 안 된다.

 

    내부에서는 무조건 마이너스다. 사회주의 처방들은 내부에서 시간벌기로 유효하게 기능한다. 그러나 문제의 해결은 아니다. 자본주의 안에서 문제의 완전해결은 없다. 역사적으로 자본주의는 언제나 핵을 이동시켜 왔다. 이집트에서 기어나와 소아시아와 그리스 반도를 거쳐 지중해로 이탈리아로 스페인으로 프랑스로 상륙했다.


    영국과 미국을 거쳐 지금 아시아에 상륙하고 있다. 자본주의는 계속 핵을 이동시키며 배후지를 확보해 왔다. 그러나 지구는 작고 인구는 제한되고 이제 종점 근처에 온 것이다. 중국, 인도, 러시아를 마저 털어먹으면 자본이 더 이상 칡덩굴을 뻗어갈 남은 땅뙈기가 없다. 이제는 정말이지 인류가 사회주의가 아니면 멸망하게 된다. 


    이 소식은 좋은 소식이면서 나쁜 소식이기도 하다. 그러나 걱정할건 없다. 아니라도 인공지능과 로봇이 먹는 시대가 되어 조만간 지구인간 70억의 총 실업자화가 될 판에 말이다. 어쨌든 건조하게 바라보는 시선이라야 한다. 근간 페미니즘의 득세는 남성의 팔뚝생산성보다 여성의 솜씨생산성이 높은 현실의 반영이라 할 것이다. 


    실제로 현장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 남자일은 신속하게 사라진다. 여자일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구조론으로 볼 때 의사결정 총량은 단계마다 5배수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의사결정은 여자가 하고 그것을 집행하는 것은 남자이기 때문에 남자일은 로봇에 뺏기지만 여자 일은 로봇이 빼앗을 수 없도록 되어 있다. 


    공무원 시험만 해도 점점 여자들의 차지로 되어가고 있다. 왜 의사결정 총량은 증가하는가? 의사결정의 본질은 게임에서 이기는 것이고 게임에서 이기려면 상대방의 반대로 기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남자가 하는 일은 의사결정의 집행이 많고 집행은 효율을 따르며 효율성은 상대방을 따라가야 증가하기 때문이다. 


    반드시 그런건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그러하다. 어디로 갈지 진로를 정하는건 여자고 그것을 실행하는건 남자인데 실행은 비용이 들므로 반드시 효율이라야 한다. 결정은 비용이 들지 않으므로 비효율이라야 한다. 로봇이 더 효율적이기 때문에 남자는 로봇과 인공지능에게 일을 뺏긴다. 그러나 게임은 원래 이기는게 목적이다. 


    효율은 상관없다. 비효율적으로 골을 넣든 효율적으로 골을 넣든 시합에서 이기면 그만이다. 예컨대 패션이라면 저 사람이 빨간 옷을 입으면 나는 파란 옷을 입는다로 틀어야 이긴다. 남이 하는 대로 따라가면 게임에 진다. 남이 하는 것을 따라하면 그것을 먼저 한 사람에게 권력이 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게임은 비효율이 이긴다.


    극도의 효율적인 사회에서는 비효율을 창조하는 쪽이 이긴다. 나는 이왕이면 공장제품보다 비효율적인 수제품을 쓰겠어. 나는 이왕이면 번거롭고 손이 많이 간 비효율적인 상품을 사겠어. 이런 식으로 가면 누가 이길지는 뻔하다. 남자가 질 수밖에 없는 바뀐 게임의 룰에서 누가 적응하겠는가? 진보는 질 게임을 지는 것이다. 


    인류전체로는 무조건 진보되어야 한다. 자본주의는 지구라는 70억 숫자의 닫힌계 안에서 분명히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유럽사람이나 미국사람 혹은 일본사람을 만나면 사회주의를 권해야 한다. 문명의 종점에 도달한 인류의 살길은 사회주의적 처방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명의 핵은 부단히 이동시켜야만 한다.


    한국으로 핵이 옮겨왔다면 그래서 한국이 더 생산성이 높다면 우리는 속도를 내야 한다. 그건 다른 이야기다. 단 미국인과 일본인, 유럽인에게는 비밀로 해야 한다. 구조론을 알려줘도 조금만 알려줘야 한다. 그들은 그동안 많이 해 먹었지만 우리는 아직 못 먹었잖아. 일단 우리 몫을 챙겨 먹고 난 다음에 진실을 말해줘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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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미지 [레벨:5]cintamani

2018.09.02 (17:07:55)

참으로 멋진 글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5]수원나그네

2018.09.02 (17:24:44)

70억 실업자 시대의 바이블이 될듯

여자가 의사결정 잘하는 건
아침에 화장할 때마다 의사결정하고
연애할 때 남자보다 밀당하는 의사결정을 잘하고
패션 고를 때마다 의사결정하고
섹스할 때마다 피임여부 결정하고
부엌에서 요리할 때마다 의사결정하고
아이 키우면서 부단히 의사결정하고

그런데 이런 의사결정은 AI로 해결 안되는게 많아~
이런건 감성적으로 해야하니 여자권력시대가 도래할 수밖에 없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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