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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병에 걸린 인랑

원문기사 URL : https://entertain.v.daum.net/v/20180806104419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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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렬  2018.08.06

역사의식 없는 감독이 무거운 주제를

장난하듯 가볍게 다루면 대형사고가 터지는 거지요.


염력도 그렇지만 데모대 나오고 플랭카드 나오면 위험합니다.

민주화를 진지하게 정면으로 다루지 않고 소품으로 이용하면 최악이지요.


인랑은 간단히 강자가 약자를 죽이는 이야기이며 강자의 편에서 바라본 겁니다.

감독이 결말을 원작과 다르게 가져갔다고 하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냥 공수부대가 광주시민 때려죽이는 내용입니다.

인랑의 수트는 전두환의 전경부대와 백골단 복장을 베낀 겁니다.


원작 애니도 망작인데 마니아들이나 보는 블레이드 러너 스타일입니다.

블레이드 러너도 비디오용이지 극장용으로는 백퍼센트 망합니다.


누가 주인공인지 알 수도 없고 감정이입이 되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관객이 인간 편에 서야할지 안드로이드 편에 서야할지 헷갈리는데


극장용 영화를 이렇게 컬트로 만들면 당연히 망합니다.

인랑은 저주받은 걸작이 아니고 저주받아야 할 망작입니다.


역사공부 안한 사람이 무거운 주제를 함부로 다루면 안 됩니다. 

김지운은 원래부터 촐랑대는 얼떨리우스 감독이었습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 할배만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게 

잘못 걸려서 꼴이 우습게 된 거지요.